'봄데' 효과는 언제쯤…반등 필요한 롯데, '4연승' LG와 사직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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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프리에이전트(FA) 3명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롯데 자이언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보상금 포함 182억7000만원을 투자한 롯데의 외부 FA 효과도 아직은 잠잠하다.
적어도 4월에는 강했다는 뜻이지만 지금 롯데는 봄데 효과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LG는 껄끄러운 상대이지만 롯데는 최근 3시즌 간 LG와 전적에서 22승3무23패로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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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시즌 LG전 22승3무23패 호각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외부 프리에이전트(FA) 3명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롯데 자이언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5년 만에 울려퍼진 응원가 '부산갈매기'도 롯데 선수들을 각성시키지 못했다.
롯데는 개막 후 6경기에서 2승4패로 10개 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5위 KT 위즈(3승2패)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것을 감안해도 롯데의 시즌 초반 행보는 실망스럽다.
래리 서튼 감독은 리그 판도를 뒤엎는 '서프라이즈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롯데는 그런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율 0.236(7위)과 평균자책점 4.99(9위)로 투타 모두 부진하다.
2승도 선발 투수 나균안의 호투 덕분에 가능했다. 나균안은 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과 9일 사직 KT전에서 각각 6⅔이닝,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롯데 타선은 나균안이 잘 버텨주자 7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균안이 등판하지 않는 경기에서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다. 나균안의 기록을 뺀 롯데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5.72까지 치솟는다. 다른 선발 투수들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도 기복이 심하다. 10점을 뽑은 1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10-12 패)을 제외한 5경기에선 12점만 따냈다. 롯데는 9일 KT를 5-3으로 이기기 전까지 4경기 연속 3득점 이하로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보상금 포함 182억7000만원을 투자한 롯데의 외부 FA 효과도 아직은 잠잠하다.
'80억원' 포수 유강남과 '50억원' 유격수 노진혁은 각각 타율 0.235, 0.158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두 타자가 합작한 타점은 겨우 3개다. 특히 노진혁은 OPS(출루율+장타율)가 0.385로 팀 주전 야수 중 가장 저조하다.
'40억원' 투수 한현희 역시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크게 흔들렸다. 7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한현희는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그동안 봄에는 잘 하다가 이후 성적이 떨어지는 일이 반복돼 '봄데'라는 탐탁지 않은 별명이 있다. 적어도 4월에는 강했다는 뜻이지만 지금 롯데는 봄데 효과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주춤한 롯데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위 LG 트윈스(6승2패)와의 사직 3연전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LG는 껄끄러운 상대이지만 롯데는 최근 3시즌 간 LG와 전적에서 22승3무23패로 팽팽히 맞섰다. 지난해에는 LG와의 첫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한 경험도 있다.
LG는 이번 3연전에 대체 선발 박명근과 5선발 강효종, 그리고 1선발 케이시 켈리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롯데로선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할 배경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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