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돌아간다" 오영환 총선 불출마…'도미노 선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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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출신 초선 의원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총선이 1년 남은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번 불출마 선언이 새 인물로의 '물갈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금까지 86세대인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건 우상호 의원 한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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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6세대' 용퇴 이어질 수도…與 움직임도 눈길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소방관 출신 초선 의원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결정이 당내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오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반드시 소방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결심했다. 국민 곁에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개혁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책임져야 할 이가 기득권과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우리 정치에서 가장 먼저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며 "말만 앞세운 개혁에 무슨 힘이 있느냐고 국민들이 묻는다. 전 그 물음에 내려놓음이란 답을 드린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이 1년 남은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번 불출마 선언이 새 인물로의 '물갈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초선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마당인데 중진들 입장에선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이다.
특히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상대로 한 세대 교체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지금까지 86세대인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건 우상호 의원 한 명뿐이다. 학생운동가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86세대 용퇴' 이후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총선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진 것도 '진박(진짜 친박근혜)' 논란 등 인적 쇄신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때문이었다"며 "개혁 수준의 쇄신을 위해선 혁신 공천을 통한 물갈이가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이러한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되는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지도부)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 역시 인적 쇄신이 없다면 내년 총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 상황으로 가면 여소야대가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상상황이라도 만들고 대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검토하는 등 새 얼굴을 수혈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감사 결과가 마련되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위한 평가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일(10일)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여러 의견 중 하나"라면서 "잘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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