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새로움으로 조금 더 확장된 매력 –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2023. 4.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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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형 SUV, 그리고 픽업트럭의 연이은 출시로 인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한참 많은 관심을 받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소형 SUV, 크로스오버 시장의 열기는 예전과 같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형 SUV, 크로스오버 시장에서도 여전히 새로운 차량이 등장하고, 새로운 도전자가 무대에 오르며 그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의 주인공, 현대 올 뉴 코나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차량 중 하나이자, 세그먼트를 이끄는 주된 차량 중 하나이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하는 세대 교체를 이뤄낸 올 뉴 코나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시승을 위해 준비된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은 1.6L 터보 사양으로 현재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신형 코나 중 사륜구동이 빠진 ‘최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4,350mm로 한층 넉넉해진 전장은 물론이고 전폭과 전고 역시 1,825mm와 1,585mm로 한층 여유롭다. 이외에도 2,660mm의 휠베이스를 갖춰 일상 속에서의 보다 쾌적한 주행 및 공간 여유를 예고한다. 공차중량은 1,420kg이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현대차 기조를 선명히 드러내다

새로운 코나는 ‘새로운 차량’이 등장하며 잠시 중첩됐던 ‘체급’을 정리하는 모습이다.실제 차량의 체격이 전반적으로 증가되며 캐스퍼, 베뉴와의 확실한 차이를 두고, 투싼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 라인업’의 견실함을 강조하게 됐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최신의 현대차 기조’를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제네시스가 두 줄의 빛을 강조했다면, 스타리아와 그랜저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하나의 줄’이 코나에 적용되어 ‘현대차 디자인’의 변화를 명확히 알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분리형 헤드라이트, 그리고 제법 견고하면서도 대담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바디킷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차체의 컬러와 바디킷이 대비를 이뤄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다만 이러한 모습은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측면에서는 한층 늘어난 전장이 도드라진다. 여기에 윈도우 라인을 따라 그려진 크롬 가니시, 그리고 다부진 스타일리의 클래딩 가드 디테일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또한 화려한 휠 역시 소형 SUV의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끝으로 후면 역시 하나의 줄이 강조된 모습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램프 유닛을 클래딩 가드 쪽으로 배치하고, 코나 레터링을 명료히 새기며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만족감을 떠나 전반적으로 독특하면서도 진취적인 모습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다채로운 기능의 공간

수입 브랜드에 비해 국산 브랜드, 특히 현대차가 가진 강점이라 한다면 실내 공간의 연출, 그리고 기능의 매력에 있다.

그리고 이는 새로운 코나에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의 형태는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한 기어 셀렉터는 물론, 다채로운 디스플레이 패널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덕분에 ‘젊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패키지에 따라 독특한 하이라이트 컬러가 더해지거나, 색상의 대비를 이뤄낼 수 있어 ‘공간’의 감성적 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은 물론이도 블루투스 오디오, 차량 설정 등 다채로운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어 레버가 스티어링 휠 칼럼 뒤로 이동하며 ‘공간의 여유’가 도드라진다.

참고로 공간을 채우는 소재들이 그리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연출 부분에서 우수한 만큼 ‘사용성’ 혹은 만족감 자체는 준수한 모습이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체격이 커진 만큼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하다. 실제 1열 공간은 성인 남성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시트의 크기, 그리고 드라이빙 포지션에서 약간의 타협이 필요하지만 ‘체급’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이어지는 2열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시트의 크기, 레그룸, 헤드룸 등 모든 부분이 ‘넉넉하다’라고 평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젊은 부부, 그리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끝으로 적재 공간 역시 넉넉한 수준은 아니지만 ‘소형 SUV’로는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 모습이다. 기본적인 공간 구성도 나쁘지 않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차량이 제 몫을 다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작지만 만족스러운 터보 엔진

코나의 보닛 아래에는 현대차 컴팩트 모델에 곧잘 적용되는 1.6L 터보 엔진이 마련되어 ‘성능의 우위’를 과시한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198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내는 1.6L 크기의 스마트스트림 G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 레이아웃을 적용해 보다 쾌적하고 경쾌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선사한다.

덕분에 코나는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뿐 아니라 ‘효율성’ 부분에서도 견실한 모습이다. 실제 복합 기준, 12.2km/L(19인치 휠, 타이어)를 자랑하며 도심 및 고속 연비 역시 10.8km/L, 14.3km/L으로 준수하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부족함 없는 드라이빙,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독특함,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끄는 코나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내연기관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전기차’ 사양에 대한 고려가 담긴 탓인지, 코나의 공간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전기차들과 유사한모습을 보여준다. 단조롭지만 또 제법 연출이 담긴 공간이 만족감을 더한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앞서 설명한 것처럼 코나가 품고 있는 198마력, 27.0kg.m의 토크는 체급을 감안한다면 분명 우수한 출력일 것이다. 덕분에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전반적인 ‘출력의 영역’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 속에서 더 많은 사람, 더 무거운 짐을 품고 있어도 스트레스는 느낄 일은 없으리라 생각됐다. 엔진의 질감, 반응 등이 우수한 건 아니지만 소형 SUV라는 체급을 고려하자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특정 매력, 혹은 단점이 도드라지기 보다는 평이한 수준의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 속에서의 주행을 언제나 능숙히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차량의 성격, 그리고 포지셔닝 상 스포티한 드라이빙과는 거리가 있는 셋업을 담았다. 그래도 준수한 변속을 바탕으로 차량이 가진 우수한 성능을 활용하는 ‘즐거운 드라이빙’까지 가능하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쾌적하진 않아도 부족함 없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소형 SUV인 만큼 경쾌하고 민첩한 모습이지만 그만큼 안정감, 편안함을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물론 세대 교체를 거치며 과거의 코나 대비 한층 발전된 모습은 확실하다. 실제 이러한 모습은 조향의 순간에도 느낄 수 있으며, 조향에 따라 반응하는 차량의 움직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라는 느낌이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특히 차량을 다루는 질감에 있어서 조금 더 여유가 담긴 모습이며, 노면 대응 능력 역시 이전보다 한층 깊은 한계를 바탕으로 ‘승차감의 개선’을 이뤄냈다. 덕분에 주행을 하며 ‘괜찮다’라는 평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코나 역시 한계는 존재한다. 실제 여러 주행 환경을 맞이할 때면 후륜 쪽이 늘어지는, ‘차량을 연장시킨 느낌’이 크게 든다. 여기에 순간적인 충격을 맞이할 때, 특정 한계가 넘어서면 ‘앞선 만족감’이 사라지는 모습이다.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그래도 차량의 체급, 그리고 활용성 등을 고려한다면 분명 나쁜 모습은 아니다. 다만 이전과 달리 트랙스 크로스오버라는 조금 더 쾌적한 매력의 경쟁자가 등장해 ‘비교 우위’를 쉽게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코나에게도 확실한 무기는 존재한다. 바로 편의사양의 매력이다. 실제 주행을 하며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기능의 홍수는 ‘조금 더 쾌적한 일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 큰 설득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점: 독특한 디자인, 발전된 공간, 우수한 패키징

아쉬운점: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승차감

현대 올 뉴 코나 인스퍼레이션

하나의 줄, 다시 시작하는 코나

최근 대형 SUV, 픽업트럭 등이 연이어 등장하며 소형 SUV, 크로스오버 시장은 예전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 새롭게 다듬어진 코나, 그리고 출사표를 던진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시장의 호재’가 다시 등장하는 모습이다.

다시 온도가 올라갈 소형 SUV,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코나는 자신의 입지를 지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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