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붙박이 2루수'찬스...유격수 발목 골절→2루수가 SS로…"출전 기회 더"

2023. 4. 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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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가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배지환의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회말 크루즈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들어섰다. 헤이스는 3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크루즈는 홈으로 질주했지만, 요안 몬카다의 송구가 빨랐다. 포수 세비 자발라가 공을 잡은 뒤 태그해 잡았다.

하지만 주루플레이 중 문제가 발생했다. 크루즈가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자발라와 충돌했고 발목을 다쳤다. 고통을 호소한 뒤 결국 부축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크루즈의 빈자리는 7회초 수비부터 배지환이 채웠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크루즈는 즉시 엑스레이 촬영을 받았다. 경기 후 데릭 쉘튼 감독은 크루즈의 왼쪽 발목이 골절됐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크루즈가 검사나 치료를 위해 어디로 이송됐는지에 대해 어떤 것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루즈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 30홈런-30도루를 목표로 한 크루즈의 공백은 클 수 있다. 크르주는 이번 시즌 8안타 1홈런 3도루 4타점 7득점 타율 0.250 OPS 0.750을 기록했다. 헤이스는 "크루즈를 잃은 것은 우리 팀에 큰 타격이다. 그는 우리 팀의 리드오프이자 주전 유격수다. 그는 수비 범위, 운동장에서의 존재감, 주루플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빈자리는 로돌포 카스트로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카스트로는 유격수 자리에서 크루즈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배지환이 2루수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게 될 것을 의미한다"며 "카스트로는 주로 2루수와 3루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유격수로 17번 선발 출전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는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어떤 포지션에서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내 옆에 있는 동료를 당분간 보지 못하는 것은 아프지만,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지환은 이번 시즌 7안타 1홈런 2도루 3타점 5득점 타율 0.250 OPS 0.705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화이트삭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9일 경기도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0일 경기는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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