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MVP 김연경,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의 ★[V리그 시상식]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V리그 최고의 별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언론사 투표 결과 31표 중 만장일치로 MVP에 이름을 올렸다. 단 한 표도 이탈하지 않을 정도로 적수가 아예 없었다는 뜻이다.
김연경은 2018~2019시즌 이재영 이후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자가 됐다. 그는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 세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적이 있다. 국내로 복귀했던 2020~2021시즌에도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수상이다. V리그 역대 최다 수상자도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베스트7에도 이름을 올려 시상식 2관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해 맹활약했다.
이번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29세트를 소화하며 669득점을 기록했다. 전체 5위, 국내 선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연경은 리시브효율도 47%를 기록했고, 479회의 디그로 각각 8위, 10위 등 수비 종합 10위 자리했다.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에도 5경기서 120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흥국생명은 1~2차전을 모두 잡고도 3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웃지 못했지만 시상식에서는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경기 외적으로도 김연경은 V리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시즌 여자부는 총 133경기에서 34만7267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21경기에서 9만9405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당 평균 4734명에 달하는 수치였다.
단상에 오른 김연경은 “만장일치로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면서도 “이번시즌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일도 있었는데 같이 고생한 동료, 스태프, 구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던 김연경은 “힘들었다. 시즌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이렇게 끝나고 시상식에 와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시간이 잘 지난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이 순간을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팬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현역 생활 연장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도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하는 시기인데 하게 된다면 정상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팀으로, 덜 힘들 수 있는 팀으로 결정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번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신분이 된 김연경은 9일부터 흥국생명과 협상에 돌입했다. 직접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다음시즌에도 V리그 무대, 그리고 시상식에 등장하는 김연경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자부 MVP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다. 총 19표를 받아 레오(6표 OK금융그룹), 정지석(4표 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이상 1표 대한항공) 등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세터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3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국내 최고의 세터다. 이번시즌에도 32경기에서 119세트를 뛰며 세트당 9.9회의 세트 성공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순위는 다소 떨어지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 활약 등은 최고였다.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타이틀까지 가져가며 2관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1988년생, 한선수는 1985년생으로 나란히 30대 후반을 보내고 있다. 두 선수는 나이를 잊은 활약상으로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며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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