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만 0이다'...KIA의 구멍이 된 박동원의 빈자리 [유진형의 현장 1mm]

2023. 4. 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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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시즌 전 다수의 전문가들은 KIA 타이거즈의 포수 문제를 언급했다.

KIA는 내부 FA였던 주전 포수 박동원을 잃었지만 주전급 포수를 보강하지 않았다.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주효상을 데려왔지만 주효상은 프로 데뷔 후 10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없다. 심지어 2020시즌 이후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지난해까지 2년 동안 1군 출장을 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도 떨어진 상태고 주전 포수라기 보다 백업 포수 자원의 영입이었다.

그렇다면 남은 포수 중 주전으로 나올만한 포수는 한승택 정도다. 그래서 올 시즌 KIA는 한승택과 주효상 체재로 안방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공격력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한승택은 타율 0.250을 넘긴 적이 없고 OPS도 0.750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파워가 있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도 아니다. 주효상도 마찬가지다. 통산 타율 0.201, 통산 홈런도 2개에 그친 선수다.

그래서 KIA는 시즌 전 삼성과 포수 트레이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실패했고 포수 보강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개막 후 10개 구단 포수 중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구단이 되었다. 한승택은 7타수 무안타, 주효상은 5타수 무안타다.

하위타선에서 포수가 좀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줬더라면 더 많은 득점을 생산할 수 있었을 것이고 KIA의 승수도 올라갔을 것이다. 현재 KIA는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하위타선의 안타 하나하나가 아쉽다.

시즌 초지만 기존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지난 시즌 KIA는 박동원을 영입하기 위해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 원,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으로 넘기면서 품었다.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포수 영입이 간절했던 팀이 KIA였다.

그리고 박동원은 KIA에서 112경기에 출전해 352타수 86안타 타율 0.244 17홈런 53타점 OPS 0.773을 기록하며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KIA는 FA 자격을 획득한 박동원을 잡지 못했다. 장정석 전 단장이 선수 측에 뒷돈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졌고 박동원이 이 문제로 KIA에 남지 않았다는 추측도 있다.

KIA는 지금처럼 포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상대에게 쉬어가는 타선을 제공하는 셈이다. KIA 타선의 구멍이 되고 있는 포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올 시즌 KIA 야구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개막 이후 무안타로 허덕이는 KIA 포수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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