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베트남 ETF '꿈틀'…달러 약세·성장성에 손뻗는 개인

이은정 2023. 4. 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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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속 상대적 강세를 보인 인도·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였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7.02%,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6.33% 올랐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3월 한 달간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동안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성장이 부각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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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베트남·인도네시아 ETF 1개월 6~7%대↑
인도 ETF도 주간 강세…달러 약세에 신흥국 매력 부각
"신흥국 금리인상 막바지, 글로벌서 경제성장률 好好"
삼성운용, 4월 인도 니프티50·레버리지 2종 출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상대적 강세를 보인 인도·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서 신흥국 증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가운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1개월 새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는 7.49% 상승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7.02%,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6.33% 올랐다. 이 기간 베트남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7.13%로 해외 주식형(1.57%)를 크게 상회했고, 국가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올해 들어 이들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들은 ACE 베트남VN30을 약 157억4000만원 사들였다.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ACE 인도네시아MSCI는 14억6600만원,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는 10억7100만원 순매수했다.

미국 금리 인상의 정점이 다가오면서 달러 가치가 낮아졌고, 신흥국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베트남은 신흥국보다 한 단계 아래 프론티어(Frontier)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신흥국으로 자체 분류해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2월 반등세를 보였지만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3월 한 달간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동안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성장이 부각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흐름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 금리도 당분간 급격히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원자재 부국으로서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다는 점,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약화되는 가운데 강한 성장이 기대돼 하반기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시 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도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는 지난 7일 기준 주간 8.58% 올랐다. 인플레이션발(發) 금리 인상에 글로벌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인도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과 인도중앙은행(RBI)의 기준금리 동결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개인은 해당 ETF를 12억4400만원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흥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 국면에 인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고 한국, 대만 등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정적 성장 전망이 나오는 신흥국 대비 견조했다”며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6%대로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Kodex 인도Nifty50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2종을 상장할 계획이다. 변동성은 유의하란 조언이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인도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인 19.8배로 가격 부담이 낮고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미국 기업 생산기지의 이동에 긍정적인 투자처”라며 “3대 재벌 기업의 비중이 크고 연초 아다니그룹의 주가 조작,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진 만큼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이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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