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역대 최다 MVP’ 등극… 한선수는 세터 최초

남정훈 2023. 4. 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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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놓쳤지만, 생애 다섯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만장일치로 거머쥐었다.

'대한항공 왕조'의 일등공신 한선수(38)는 남자부 최초로 세터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과 한선수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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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시상
김연경 만장일치로 5번째 수상
“2024년도 뛸 것” 현역 연장 밝혀
한선수, 챔프전 이어 최고령 눈길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놓쳤지만, 생애 다섯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만장일치로 거머쥐었다. ‘대한항공 왕조’의 일등공신 한선수(38)는 남자부 최초로 세터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한선수의 생애 첫 MVP다.

김연경과 한선수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를 수상했다.
대한항공 한선수(오른쪽)와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남녀 MVP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05~2006시즌 데뷔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김연경은 2007~2008까지 3년 연속 MVP를 수상하며 코트를 평정했다. 이후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리그를 뛰다 2020~2021시즌 돌아와 MVP를 수상했던 김연경은 중국리그에 건너갔다 다시 돌아온 올 시즌에도 공격종합 1위(45.76%), 득점 5위(669점)에 오르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김연경의 만장일치 MVP는 2018~2019 이재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아울러 MVP 5회 수상은 남자부 레오(3회)보다 2회나 더 많은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다다.

김연경은 “올 시즌 돌이켜보면 힘든 순간 많았는데, 좋은 상을 받아서 감사하다”면서 “내년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려고 한다. 우승 전력의 팀이라면 ‘페이컷’(연봉삭감)을 해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감과 함께 은퇴 없이 다음 시즌까지 현역생활을 연장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07~2008시즌에 데뷔한 V리그 16년 차 한선수는 세터 포지션 특성상 기록으로 활약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그간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전 18번의 남자부 MVP는 모두 공격수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농익어 가는 경기운영과 재기발랄한 토스워크로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를 코트 위에서 진두지휘한 이끈 한선수는 챔프전 MVP에 이어 생애 첫 정규리그 MVP까지 독식하며 올 시즌을 최고의 한해로 장식했다. 1985년생인 한선수는 역대 최고령 MVP이기도 하다.

한선수는 “우승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부가적으로 정규리그 MVP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 우리 선수들의 대표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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