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WSJ 기자는 '부당 구금'…러 지속 탄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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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에 구금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31) 기자와 관련, 러시아가 그를 "부당하게 구금했다"고 비판하며 이번 사안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0년 의회에 통과된 법안에 따라 미국 시민의 '부당 구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11가지 기준이 있는데, 미 국무부는 일정 기준을 충족시켰기에 러시아가 게르시코비치를 부당 구금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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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시코비치, 혐의 모두 부인…WSJ도 석방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에 구금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31) 기자와 관련, 러시아가 그를 "부당하게 구금했다"고 비판하며 이번 사안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저널리즘은 범죄다 아니다"라며 저널리즘의 독립성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 탄압과 진실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러시아 정부는 구금 중인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소련 시절의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군수 공장의 기술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빼돌렸다는 혐의로 현장 체포해 구금해왔다.
게르시코비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WSJ도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해왔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도 석방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게르시코비치는 체포 당시 WSJ 모스크바 지국에서 특파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WSJ는 게르시코비치 구금 소식이 전해지자 곧장 성명을 내고 "회사는 FSB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우리의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 정부의 부당 구금 사실을 알리며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0년 의회에 통과된 법안에 따라 미국 시민의 ‘부당 구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11가지 기준이 있는데, 미 국무부는 일정 기준을 충족시켰기에 러시아가 게르시코비치를 부당 구금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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