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연장' 김연경, 최우선 조건 "우승 전력이면 연봉 낮추겠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마치고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하려고 한다. 흥국생명 포함 다른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우승 전력이라면 조건을 더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 데뷔한 김연경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어느덧 선수 생활 황혼기지만, 정규 시즌 669득점(리그 5위·국내 1위), 공격 성공률 45.76%(리그 1위)를 기록하며 이날 역대 5번째 V리그 여자부 MVP에 올랐다. 2018~2019시즌 이재영(흥국생명) 이후 두 번째 만장일치 MVP이며, 5회는 남녀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자연스레 지난 9일 열린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다. 배구여제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최우선 조건은 우승 가능한 전력이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위 한국도로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것이 은퇴 번복에도 영향을 끼쳤다.
김연경은 "통합 우승을 놓쳐 그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팀을 선택하려 노력 중"이라면서 "(이번에 경험해보니) 통합우승은 운도 따라줘야 하고 여러 가지가 맞아야 가능한 것 같다. 어렵겠지만, 도전해보려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나이도 있고 팬분들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현역 생활을 3년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보상금 문제도 있고 3년보단 1년, 1년씩 하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목표로 한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는 단연 현대건설이 꼽힌다. 현대건설은 최근 4년간 2번의 1위, 1번의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도 전반기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부상 이탈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만 보강된다면 언제든 통합우승을 노릴 전력이라는 평가다.
올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도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주축 선수인 배유나, 박정아, 문정원, 전새얀(이상 FA A등급), 정대영(FA B등급) 등이 모두 FA여서 변수가 많다. 이밖에 잠재력 높은 선수들이 많은 KGC인삼공사, 3시즌 전 트레블 우승(KOVO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한 GS칼텍스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변수는 샐러리캡이다.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샐러리캡은 종전 18억 원에서 28억 원(샐러리캡 19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으로 대폭 늘어났다.
김연경의 2022~2023시즌 연봉은 총액 7억 원이었다. 김연경을 영입하는 팀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6명의 보호선수 외 1명으로 보상하거나, 연봉 300%를 원 소속구단에 이적료로 지불해야 한다. 이탓에 현실적으로 노릴 만한 팀이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연경은 이를 위해 기꺼이 연봉 삭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럴 경우 페이컷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역시 "개인적으로 우승 가능한 팀에 가면서 연봉을 낮추는 것이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페이컷을)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있어서 현재로선 잘 모르겠다"며 "팀의 비전이나 어떤 배구를 하길 원하는지가 내겐 중요하다. 샐러리캡 안에서 선수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적인 것이 많다. 구단들이 어떻게 운영할진 모르겠지만, 선수 영입이나 이런 것도 당연히 생각하고 움직이려 한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한남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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