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로 이동하는 자금….CMA 잔고 반년 만에 최대

강수윤 기자 2023. 4.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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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64조원을 넘어서며 반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증권사 CMA 계좌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총액은 지난 6일 기준 64조3985억원으로 지난해 9월23일(64조3087억원) 이후 반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증권사 CMA는 연 4~5%대에 달하는 금리를 주는 은행 파킹통장에 밀려 인기가 시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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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MA 잔고 64조원 넘어…올 들어 12% 증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90.41)보다 1.27포인트(0.05%) 오른 2491.68에 개장해 장중 25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500선 회복은 약 4개월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0.07)보다 2.68포인트(0.30%) 상승한 882.75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6.7원)보다 0.2원 내린 1316.5원에 출발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3.04.10.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64조원을 넘어서며 반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증권사 CMA 계좌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총액은 지난 6일 기준 64조3985억원으로 지난해 9월23일(64조3087억원) 이후 반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단기성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급여 이체와 카드 대금 납부, 체크카드 사용 등이 가능해 사실상 예금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운용 대상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나뉜다. 자금을 넣어두면서도 매일 일복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주식시장이 부진한 데다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에 밀려 지난해 CMA 잔고는 11조원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해 말(57조5036억원) 보다 12% 가량 늘었다.

계좌수도 3640만개로 CMA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계좌수와 잔고는 각각 3625만개, 53조5789억원으로 집계됐다.

CMA 개인 가입자의 잔고 유형별로는 RP형이 1915만개로 가장 많았고 기타형(996만개), 발행어음형(23%), MMF형(515만개) 순이었다.

연초만 해도 증권사 CMA는 연 4~5%대에 달하는 금리를 주는 은행 파킹통장에 밀려 인기가 시들했다. 그러나 최근 연 5%를 넘어섰던 은행 예금금리는 현재 연 3%대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 초반에 머물렀던 대형 증권사의 CMA 이자율은 연 3% 중반으로 올랐다. 발행어음형 CMA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 중 수익률 한국투자증권이 3.75%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증권 3.7%, KB증권 3.65%, NH투자증권 3.45% 등이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하며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일 기준 53조원으로 집계되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반면 CMA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기 때문에 유리하다"면서 "증시도 안정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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