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동묘지서 '백년의 고독'…이병헌 연기 '유진 초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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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주인공 캐릭터로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유진 초이'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일 우리나라에 봉환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황 지사 순국 100년 만에 황 지사 유해를 맞이하면서 "만시지탄이지만 100년 만에 황기환 지사를 고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된 점 정말 감개무량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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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주인공 캐릭터로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유진 초이'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일 우리나라에 봉환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황 지사 순국 100년 만에 황 지사 유해를 맞이하면서 "만시지탄이지만 100년 만에 황기환 지사를 고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된 점 정말 감개무량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의 정확한 위치가 묘연한 안중근 의사나 중국 용정에 묘역이 조성된 중국 윤동주 지사에 대해서는 "암울한 일제 치하의 별과 같이 우리 국민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인데 아쉽게도 아직도 유해를 봉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책무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황 지사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황기환 지사는 우리 독립운동의 별과 같은 존재다. 그동안 이역만리 타국의 공동묘지에 쓸쓸히 묻혀 계셨다"며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국외에서 활동하다 1923년 뉴욕에서 숨을 거둔 황 지사 유해는 전날 대한항공 KE086편으로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후손이 없던 황 지사의 묘소는 순고 85년 뒤인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에 의해 발견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우리 정부 측은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한 소송을 두 차례 미국 법원을 상대로 벌였지만 '동의를 구할 후손이 없다'는 점에 발목이 잡혀 봉환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번에 황 지사 묘소를 관리하던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우리 측이 파묘 합의에 성공하면서 봉환이 성사됐다.
박 처장은 "제가 취임한 이후로 가장 중요한 과제로 황기환 지사 순국100년은 넘기지 말아야겠다. 100년이 넘어가면 대한민국 국격에 맞지 않다라는 각오로 반드시 봉환해내야겠다 각오를 다져서 올 초에 미국측과 아주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라며 "그래서 늦게나마 100년을 넘기지 않고 황기환 지사를 모실 수 있게 되어서 다시 한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그동안 '무적'(無籍)으로 남아 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부를 최근 등록했다. 황 지사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인정하는 공적 서류가 처음 발급된 것이다.
박 처장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작업에 대해서는 "중국 측뿐만 아니라 지금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측과도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서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사상을 주장하신분 아니겠는가. 한중일 세 나라가 힘을 합치면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작업이 저는 상당히 진척을 할 것이라 기대를 한다"고 했다.
윤동주 지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윤동주 지사의 유해를 송환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고인은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1919년 프랑스로 이동해 베르사유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로 온 김규식 선생을 도와 일제의 부당한 한국 강점을 알리는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1921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주차영국런던위원으로 임명돼 '영일동맹과 한국'이란 서적을 편집하고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이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분할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임시정부 구미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1923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 미혼으로 유족이 없어 추서 이후에도 뉴욕의 공동묘지에 계속 묻혀 있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인천공항/국립대전현충원=국방부 공동취재단 국립대전현충원=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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