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은행 총재 “세계 경제 분열로 성장에 부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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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들이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전선에 따라 진영화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와 세계은행의 춘계 총회 대담에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분열이 세계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들이 지난 몇 년간 약해졌고 분열이 심화하면서 지난 30년간 성장과 번영에 필요한 엄청난 동력을 창출했던 통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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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들이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전선에 따라 진영화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와 세계은행의 춘계 총회 대담에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분열이 세계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들이 지난 몇 년간 약해졌고 분열이 심화하면서 지난 30년간 성장과 번영에 필요한 엄청난 동력을 창출했던 통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무역이 ‘블록화’되며 글로벌 총생산이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를 인용해 “무역을 통한 분업이 효과적으로 힘을 받아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 안정이 중요한 만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금융 부문의 안정도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중소기업,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역시 “무역이 지역별 또는 보호주의 블록으로 세분화하는 정도가 우려된다”면서 “세계가 세계화를 중단하고 되돌리는 방향으로 가면서 생산성이 낮아지고 세계 성장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이 수요를 억제할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해법이어야 한다는 점도 중소기업에 대한 단기 금융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자본이 유출된 개발도상국이 채무 부담, 기후변화, 식량 가격 인상, 성장 둔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개발도상국의 국가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 채권자와 채권국이 모두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춘계 총회에는 세계 각국의 경제장관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했던 IMF는 오는 11일 업데이트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맬패스 총재는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7%로 전망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로 상향했다. 맬패스 총재는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이유로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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