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멀리 봤던 도요타, 이제야 시동…'전용 플랫폼'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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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구상을 내놓았다.
내연기관 자동차 글로벌 판매 1위 업체로서 지금까지 전기차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데 비하면 전향적인 변화다.
지난 7일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신임 사장은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며 연간 150만대 판매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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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美서 생산·새 플랫폼도…"한발 늦은 전환, 안착 미지수"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구상을 내놓았다. 내연기관 자동차 글로벌 판매 1위 업체로서 지금까지 전기차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데 비하면 전향적인 변화다. 다만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성장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왔다는 평가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도요타 전기차의 미래를 반신반의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기차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7일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신임 사장은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며 연간 150만대 판매 계획을 내놨다. 2030년까지는 30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연간 3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도요타는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전기차가 등장하더라도 한동안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가 공존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면서 수소연료전지차·전고체 배터리 등 현재의 전기차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도요타의 생각보다 글로벌 시장 변화는 빨랐다. 2021년 미국 시장에서 GM(제너럴모터스)을 제치고 판매 1위를 했던 도요타는 1년 만에 GM에게 타이틀을 반납했다. 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약 226만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2.5% 판매량이 늘었지만, 도요타는 약 211만대로 같은 기간 9.6% 줄었다. GM이 1위 탈환에 성공한 것은 전기차 판매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GM은 미국 시장 전기차 점유율을 4%에서 8%로 끌어올렸다.
앞으로 시장 상황도 거칠다. 유럽의회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독일이 요구한 합성연료 이퓨얼(E-fuel)은 예외가 됐지만, 도요타의 주력인 하이브리드도 2035년부터 판매할 수 없다. 미국 정부도 전기차 비중을 강하게 늘리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지난해 5.8%인 전기차 신차 비중을 2032년까지 67%선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물론 도요타가 전기차를 아예 만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해 출시된 'bZ4X'는 주행 중 바퀴가 빠지는 결함으로 출시 한달 만에 리콜을 진행했다. bZ4X에 탑재한 전기차 플랫폼 e-TNGA는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과 공용으로 개발돼 전기차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도 컸다.
내연기관 차종을 포함한 판매량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만대 선을 넘겼고, JIT(적시생산) 생산 방식은 서구권 업체들까지 벤치마킹하던 업체였지만, 크게 명예를 구긴 셈이다.
도요타는 올해 초 2025년부터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사토 사장은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계획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기술력·자금력 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지만, 발표한 만큼 빠른 진척이 될지는 물음표를 붙였다. 해외 자동차전문지들은 "도요타는 실용적이면서 신중한 방식에 묶여 있었다"며 이번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가 전기차 플랫폼을 얼마나 빠르게 개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배터리는 지금도 계속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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