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만 지닌 재능"…감독이 반했다, 배지환이 곧 PIT의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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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가장 배지환(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자랑스러워할걸요."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올봄 배지환을 빅리거로 키우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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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아마 내가 가장 배지환(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자랑스러워할걸요."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올봄 배지환을 빅리거로 키우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 배지환의 번트 실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극소수만 지닌 재능이란 확신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내내 훈련에 매진한 배지환이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내자 쉘튼 감독은 흡족해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에서 뜨거운 인물로 배지환을 꼽았다. 배지환이 피츠버그의 '스몰 볼'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 매체는 '쉘튼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단연 배지환의 번트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쉘튼 감독은 "우리는 스프링캠프부터 배지환을 정말 힘들게 했다. 우리는 그에게 '너는 정말 극소수만 지닌 재능이 있는데, 그 재능을 활용해보자'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시즌 초반 그 재능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잘 사용했고, 성공적으로 해냈다. 아마도 내가 그런 그를 가장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8일 화이트삭스전에서 배지환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번트 안타로 출루하면서 4득점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지환이 시즌 초반 친 안타 7개 가운데 4개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 안타였다'고 설명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피츠버그가 추구하는 스몰 볼의 아이콘이 될 전망이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에게 배지환은 팀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에 번트를 더 자주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진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스몰 볼 사고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해왔지만, 그런 노력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쉘튼 감독은 "잘 치는 타자들에게 때로는 스몰 볼을 하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들은 아마 '글쎄, 나는 다른 방법으로 2안타를 쳤는데'라고 말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봐, 이건 너를 빅리그로 콜업하거나 빅리그에서 계속 머무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야'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그 말은 선수들에게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지환은 스프링캠프 내내 구단이 원하는 방향에 착실히 따랐다. 그리고 2018년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지 5년 만에 빅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배지환은 8경기에서 타율 0.250(28타수 7안타), OPS 0.705, 1홈런, 2도루, 3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빅리거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유격수, 2루수, 중견수까지 팀이 원하면 어느 포지션도 가리지 않고 뛰고, 타격 역시 팀의 방향성에 맞춰 가면서 빅리그에서 자신의 자리를 조금씩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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