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도청 이유?…洪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 측에서 미국에 뭘 요구할지 알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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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 정부를 들여다봤다는 폭로에 대해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라며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홍 시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CIA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이 한미정상회담에 악재가 될 것인지에 대해 "우선 감청은 영장을 통해서 적법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며 "도청이다"고 CIA의 행위를 도청으로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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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 정부를 들여다봤다는 폭로에 대해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라며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홍 시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CIA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이 한미정상회담에 악재가 될 것인지에 대해 "우선 감청은 영장을 통해서 적법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며 "도청이다"고 CIA의 행위를 도청으로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CIA가 그런 짓 한 게 어디 어제오늘 이야기냐, 항상 그런 짓을 하고 있다"며 "1976년 박정희 대통령 때 청와대 도청 문제가 심각했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CIA가 도청 기술은 세계 최고로 전파를 쏴서 그 떨림을 통해서 말 내용을 파악할 정도"라며 "들키면 문제가 되고 안 들키면 문제가 안 되는 것"이라며 이번엔 CIA 자료가 SNS에 대량 유출돼 들켰다고 했다.
CIA의 도청 이유에 대해 홍 시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에서 미국에 뭘 요구할지 알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우크라니아 지원과 관련한 국가안보실 대화내용을 엿들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진행자가 "안 들켰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들켰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묻자 홍 시장은 "들키면 우리 측에서 공개 또는 비공개로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해라'고 하고 미국은 '재발 안 하도록 하겠다' 그런 식으로 하고 무마가 되는 것, 통상 그렇게 다 해결을 해 왔다"며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유야무야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보느냐"고 하자 홍 시장은 "유야무야 넘어가고 안 넘어가고(떠나) 지금 어쩌겠는가, (이미) 해버렸는데"라며 "외교 비사에 속하는 거지 외교 정사의 문제는 아니다"고 정색을 해서 따질 부분은 아니라고 했다.
CIA 도청설에 대해 대통령실은 '과거 전례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미국 측과 협의할 문제'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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