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청 의혹에 정청래 “가장 안전한 靑 버리고 졸속 리모델링... 예견된 보안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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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0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나라 정부를 도청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에 더욱 강력한 대응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은 "졸속으로 대통령실 이전이 추진됐을 때부터 충분히 예견됐던 문제다. 군사 보안 통신 체계가 최소 1년여 지나야 안정화된다는 얘기는 여러 안보 전문가들로부터 지적된 사안"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사실 조사를 위한 미국 기밀 문건에 대한 정보 요구부터 즉각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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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최고위원 "급하게 두달 만에 용산 대통령실 이전한 이유 무엇이냐. 김건희 여사·천공 있는 거 아내냐"
박홍근 원내대표 "美 정부에 명확한 정보 요구하고 한점 숨김 없이 밝혀야. 국회 운영위·외통위·정보위·국방위 소집 협조해달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나라 정부를 도청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에 더욱 강력한 대응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울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하는 과정에서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에서 여덟번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리는 것도 황당무계한 일이지만 동맹국가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주권국가이고 미국과는 동맹관계다. 동맹의 핵심 가치는 상호존중이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앞으로 객관적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가면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사진 왼쪽에서 아홉번째)는 "사실이라면 양국 신뢰를 정면으로 깨트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인데도 윤석열 정부는 남의 다리 긁는 듯한 한가한 소리만 내뱉는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즉각 미국 정부에 해당 보도의 진위와 기밀 문건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파악해서 우리 국민께 한점 숨김 없이 명명백백히 밝히기 바란다"며 "미국 정부도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국민과 정부에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확실히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방미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어떻게 국익을 확보할지도 의문"이라며 "국회 운영위원회, 외교통일위, 정보위, 국방위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한다.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포함해 상임위 개최에 조건 없이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은 "보안 사고도 충격적이지만 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강력한 항의, 책임자 색출 처벌, 재발 방지대책 같은 상식적 절차도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사건 무마용으로 저강도로 협의할 것이라고 잠꼬대 같은 소리만 한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런 보안 사고는 대통령실 이전 때부터 우려되고 예상됐다"며 "가장 안전한 청와대 벙커를 버리고 졸속적 리모델링 공사를 했으니 예견된 보안참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국 보안시설은 건설 자재도 자국에서 공수해 설치한다”며 “공사했던 업체들이 보안을 준수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은 "협의가 아니라 강하게 항의하고 미국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이번에도 어물쩍 넘긴다면 ‘국제 호구’라는 평가만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사진 왼쪽에서 열한번째)도 "준비도 없이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안보 태세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급하게 두달 만에 대통령실을 이전한 이유가 무엇이었냐"고 지적했다.
또한 "용산으로 이전해야 된다는 뒤에는 김건희 여사와 천공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은 "졸속으로 대통령실 이전이 추진됐을 때부터 충분히 예견됐던 문제다. 군사 보안 통신 체계가 최소 1년여 지나야 안정화된다는 얘기는 여러 안보 전문가들로부터 지적된 사안"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사실 조사를 위한 미국 기밀 문건에 대한 정보 요구부터 즉각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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