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1분기도 꽁꽁…美 벤처시장 펀드레이징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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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4월10일 16시49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미미한 수준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VC들은 99개의 펀드를 통해 글로벌 LP들로부터 총 1170억달러(약 154조 3230억원)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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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이상 조달한 펀드는 단 2개
36개 기록한 2022년과 대조되는 기록
피치북 "엑시트 막혀 지갑 쉽게 안 열어"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미미한 수준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어려워졌고,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 여파로 ‘쩐주’가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분위기다. 모험자본에 대한 LP들의 출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뀐 상황에서 벤처 시장이 연내 반전을 꾀할지 관심이 고조된다.
우선 올 1분기 B캐피털그룹은 21억달러 규모로, 베인캐피털벤처스는 14억달러 규모로 펀드를 마감했다. 이 밖에도 펠리시스벤처와 볼리션캐피털은 각각 8억2500만달러와 6억7500만달러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피치북은 펀드레이징 속도 측면에서 이번 1분기는 지난해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미국 VC들은 2017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의 펀드레이징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미국 VC 시장은 지난 2017년 이후로 상승세를 그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미국 VC들은 660개의 펀드를 통해 456억달러를 조달했고, 2018년에는 784개 펀드를 통해 621억달러를, 2019년에는 754개 펀드를 통해 725억달러를, 2020년에는 900개 펀드를 통해 916억달러를 조달했다.
유동성 파티가 열리기 시작한 2021년부터는 그 규모가 대폭 늘었다. 이들은 2021년 1336개 펀드를 통해 1585억달러를 조달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LP들의 출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2022년엔 펀드 결성 규모가 줄었다. 미국 VC들은 2022년 892개 펀드를 통해 1708억달러를 조달했다.
피치북은 올해 출자가 유독 줄어든 이유로 원활하지 못한 엑시트 시장과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를 들었다. 피치북은 “지난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장을 앞둔 유니콘 기업에 거하게 베팅했던 LP들의 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이라며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 여파로 엑시트 활동이 둔화한 탓에 펀드레이징에 나선 투자사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는 예상치 못하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이 사태가 벤처 시장에 주는 잠재적 여파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불확실성에 LP들은 세쿼이아캐피털을 비롯한 기존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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