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반도체 겨울' TSMC도 '털썩'·애플, 맥 출하량 '뚝'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11. 04:3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반도체 한파에 파운드리 1위 TSMC도 '털썩'...4년 만에 실적 꺾였다
▲애플, 맥 출하량 '미끌'...2분기 연속 역성장 신호?
▲"아람코, OPEC+ 감산에도 아시아 원유 공급 보장 방침"
▲머스크의 스페이스X, 발사 또 늦춰졌다..."이달 셋째 주말"
▲'美 블랙리스트' 中 센스타임, 챗GPT 대항마 '센스챗' 공개
▲애플 '단짝' 폭스콘, 전기차 사업에 1조원 투자

반도체 한파에 파운드리 1위 TSMC도 '털썩'...4년 만에 실적 꺾였다

반도체 겨울 속 나홀로 질주하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매출이 1천454억1000 대만달러(약6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TSMC의 월매출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5월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입니다.

1분기 매출은 5천86억 대만달러(약22조500억원)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5천255억 대만달러에는 못미쳤습니다. 

글로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반도체 산업 부진에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TSMC마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큰손' 고객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출하량이 40% 넘게 급감한 점도 실적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앞서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대대적인 확장에 나서왔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자본지출 계획을 지난해 363억 달러에서 올해 320억~360억 달러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대만을 두고 격화되는 미중 갈등이라는 변수에 더해,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표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독소 조항도 골칫거리입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 기업 기밀까지 미 정부에 공개해야 하는데, TSMC는 이날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애플, 맥 출하량 '미끌'...2분기 연속 역성장 신호?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맥(Mac)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를 인용해 애플의 1~3월 개인용 컴퓨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PC 출하량이 29% 줄어든 가운데, 특히 애플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중국 최대 PC기업 레노보와 델, 에이수스 출하량은 약 30% 줄었고, HP는 2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플 전체 매출에서 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1분기 출하량 감소폭이 커 실적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1분기 매출을 918억1천만~988억4천만 달러(약121조4천646억~130조7천653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972억8천만 달러(약128조7천억원)를 넘지 못하면 애플은 2분기 연속 역성장하게 됩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주력 제품인 아이폰 생산 차질 등 여파로 2019년 1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맥 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은 애플로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아이폰 생산 차질 문제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내달 4일로 잡혀있습니다.

"아람코, OPEC+ 감산에도 아시아 원유 공급 보장 방침"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아람코가 감산과 관계없이 아시아에 대한 5월 계약분에 대해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5월부터 하루 50만배럴(bpd)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북아시아 몇 개 국가에 대해서는 5월 계약물량을 전량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OPEC+의 감산 발표가 세계 최대 원유 수입시장인 아시아에 대한 공급물량 축소로 이어질지 여부를 보여주는 가늠자는 바로 아람코의 월별 배정 물량이라며, 그동안 투자자들이 주시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 정유업체의 한 소식통도 OPEC+가 깜짝 감산이 실제 공급에 영향을 줄지, 아니면 단지 유가 부양을 위한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였다고 부연했습니다.

OPEC+는 지난주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 배럴 감산을 결정하며 유가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이같은 추가 감산 발표 영향으로 지난 주 6% 상승했습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도 적어도 아시아 3개국에 대해서는 6월 계약분 원유를 전량 공급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발사 또 늦춰졌다..."이달 셋째 주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달과 심우주 여행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한 '스타십' 우주선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스타십 발사가 4월 셋째 주말쯤으로 향해 가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텍사스 보카 치카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 발사장으로 스타십 우주선을 옮긴 뒤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실험 등을 거쳐 발사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입니다.

우주전문 매체들은 스타십 발사가 이르면 이달 10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발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마지막 조각'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근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모에서 1400억 달러(약182조원)로 평가됐는데, 이는 2018년 평가액 305억 달러(약39조7천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美 블랙리스트' 中 센스타임, 챗GPT 대항마 '센스챗' 공개

중국 인공지능(AI) 분야 최대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AI챗봇 '센스챗'을 공개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연회에서 '센스챗'은 질의응답을 통해 이용자의 의도대로 이메일과 동화를 작성하거나, 컴퓨터 코드를 다루는 등의 시범을 보였습니다.

2014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탕샤오어우 등이 설립한 센스타임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입니다.

자율주행, 영상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챗GPT의 등장으로 중국 IT 업계 역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가 가장 먼저 AI챗봇 '어니봇'을 선보였고, 최근 알리바바 역시 AI챗봇 '퉁이 첸원'을 공개했습니다.

이 밖에도 텐센트, 메이퇀의 공동 창업자 출신인 왕후이원, 소거우도 AI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습니다.

애플 '단짝' 폭스콘, 전기차 사업에 1조원 투자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향후 3년간 250억 대만달러(약1조800억원)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에는 전기 버스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 공장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20년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뒤, 이듬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인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드스타운의 생산 공장을 2억 3천만 달러에 인수하고, 이어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산업에 본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랜기간 애플과 협력해온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손을 뻗으면서 애플의 '애플카' 위탁생산까지 범위를 넓힐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대만 경제일보는 대만 주요 부품업체들이 애플카 생산을 위한 공급망에 잇따라 포함되고 있다며, "폭스콘의 최근 움직임은 애플의 자체 전기차 출시 전략과 일치한 선상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