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실관계 파악부터"...방미 보름 전 악재 '곤혹'
감청 의혹 관련 윤 대통령 발언은 소개 안 돼
대통령실 내부 '당혹'…한미회담 영향 우려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오늘부터 3박 5일 방미
[앵커]
미국의 감청 의혹이 커지는 데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보름 앞두고 터진 돌발 악재에 내심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리핑 장에서 쏟아진 미국 감청 의혹 관련 질문에 대통령실은 조목조목 준비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선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고, 미국 국방부도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는 겁니다.
이어 특정 세력의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이고 미국에선 해당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상황 파악이 끝나면 한미 동맹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하겠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사건을 과장·왜곡해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국민의 저항을 받을 거라고 사실상 야당을 겨냥했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감청이) 확인되기 전까지 말을 함부로 하기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비공개로 진행된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나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따로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신중한 입장인 건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목전인 만큼 대통령실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면 국내 여론은 물론 한미정상회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11일) 방미 사전 준비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습니다.
공식적으론 북한 문제, 경제 안보 등 기본 안건 논의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이번 감청 의혹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입장을 주고받을 거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어느 때보다 한미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터진 돌발 변수를 대통령실이 순방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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