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역전 드라마 쓰고 PGA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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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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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형·임성재는 나란히 16위
욘 람(스페인)이 자칫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잔치로 끝날 뻔 했던 ‘명인열전’서 역전 우승을 차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었다.
이번 마스터스에는 미컬슨, 켑카 등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처음으로 참가, PGA 투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3라운드까지는 LIV의 승리가 점쳐졌다. 켑카가 람에 2타 앞선 단독 1위를 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켑카가 4라운드 초반 난조를 보이는 사이 람이 역전에 성공했다. 람은 3번 홀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했고, 켑카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동타가 됐다. 람은 8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반면 켑카는 계속 타수를 잃어 결국 람이 낙승을 거뒀다.
람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US오픈 이후 두 번째다. 또 람은 유럽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을 남겼다.
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해 겹경사를 누렸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뒤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왔던 람은 3주 동안 1위였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끌어내리고 한 달 만에 1위를 되찾았다.
반면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린 켑카는 LIV 소속 선수로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렸으나 4라운드 난조로 발목이 잡혔다. 메이저 대회 통산 4승에 빛나는 ‘메이저 사냥꾼’ 켑카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미컬슨은 마지막 날 버디 8개를 낚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 마스터스에서 5위 안에 든 역대 최고령(52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도 나름 선전했다. 올해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라이징 스타’ 김주형은 임성재와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이 공동 23위, 김시우가 공동 29위를 기록해 출전한 선수 4명 모두 30위 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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