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남자 세터 첫 MVP… “통합 4연패 도전”

김정훈 기자 2023. 4.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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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좋은 세터가 나오길 바란다." 대한항공 한선수(38)가 세터로는 최초로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대한항공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9표를 받아 개인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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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최고령 수상… “끝까지 최선”
프로배구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대한항공 한선수. 뉴스1
“나보다 더 좋은 세터가 나오길 바란다.”

대한항공 한선수(38)가 세터로는 최초로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대한항공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9표를 받아 개인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역대 최고령 MVP 수상자다. 앞서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고령 MVP로 뽑혔다. 최고령 수상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한선수는 “모든 분야에서 평균 연령이 올라가고 있다. 배구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남자부에서 세터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43)가 2013∼2014, 2014∼2015시즌에 세터로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한선수는 “나이가 들면서 매 시즌이 힘들다. 다시 몸을 만들고 도전한다는 게 한 시즌이 지날수록 더 힘들다”면서도 “하루하루 배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배구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뒤 “42세까지 뛰고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했던 한선수는 “아무도 하지 못했던 통합 4연패 욕심이 있다. 우리 팀은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반드시 통합 4연패를 해내겠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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