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중국해 맞불 훈련에… 中, 대만 접근 외국군함 공격 훈련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3. 4.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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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5일 미 본토 회동 이후 미국과 중국의 군사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8∼10일 대만에 대한 모의 공격을 가정한 '날카로운 검(利劍)' 군사 훈련을 실시한 중국은 마지막 날인 10일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훙-6K' 전략폭격기 등을 대거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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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인공섬 주변 이지스함 투입
대만방문 美의원, 미군 파병도 거론
中, 대만포위 훈련에 핵폭격기 띄워
미중, 대만 놓고 무력충돌 위험 고조
대만방문 美의원, 미군 파병도 거론
中, 대만포위 훈련에 핵폭격기 띄워
미중, 대만 놓고 무력충돌 위험 고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5일 미 본토 회동 이후 미국과 중국의 군사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8∼10일 대만에 대한 모의 공격을 가정한 ‘날카로운 검(利劍)’ 군사 훈련을 실시한 중국은 마지막 날인 10일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훙-6K’ 전략폭격기 등을 대거 동원했다. 대만 일대에서 외국 군함 등을 모의 공격하는 훈련, 실탄 사격 훈련 등도 실시했다.
같은 날 미국 또한 이지스 구축함을 남중국해로 보내 ‘맞불 훈련’을 펼쳤다. 미 정계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미군 파병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6∼8일 미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만났던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8일 폭스뉴스에 “공산주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 의회와 국민이 미군의 대만 파병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 위협 고조로 대만 내 반중 정서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 美 이지스 vs 中 산둥함-전폭기 ‘맞불’
같은 날 미국 또한 이지스 구축함을 남중국해로 보내 ‘맞불 훈련’을 펼쳤다. 미 정계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미군 파병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6∼8일 미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만났던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8일 폭스뉴스에 “공산주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 의회와 국민이 미군의 대만 파병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 위협 고조로 대만 내 반중 정서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 美 이지스 vs 中 산둥함-전폭기 ‘맞불’
美, 남중국해에 이지스함 투입… 中, 대만포위 훈련에 항모 동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으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해군은 10일 알리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밀리우스함(위쪽 사진)이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 인공섬 ‘미스치프 암초’ 인근 해역에서 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역시 ‘대만 포위 작전’ 사흘째인 이날 항공모함인 산둥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미 해군·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위챗 |
10일 남중국해 등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는 알리버크급 유도미사일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우스’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 인근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인 미스치프 암초에서 약 22km(12해리) 떨어진 곳에서 실시됐다. 중국은 남중국해 곳곳에 이 같은 인공섬을 건설한 후 해당 지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같은 날 중국은 전략폭격기와 국산 항공모함을 이용해 대만을 공격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응수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위챗 계정을 통해 ‘훙-6K 폭격기’로 추정되는 군용기가 대만 상공에서 훈련하는 3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조종사는 “적을 발견해 폭격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겠다”고 관제탑에 알린 뒤 ‘발사’ 외침과 함께 엄지손가락으로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는 자세를 취했다. 동부전구는 이날 산둥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이날 중국 진르(今日)신문 등도 “중국이 대만 남서부 해역에서 접근하는 외국 군함과 군용기를 적으로 상정한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유사시 접근하는 외국 군용기 및 군함과 교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날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약 126km 떨어진 핑탄현 일대에서 실탄 사격 훈련도 실시했다.
● 대만, 習 닮은 ‘곰돌이 푸’ 때리는 휘장에 열광
이날 훈련은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인 미스치프 암초에서 약 22km(12해리) 떨어진 곳에서 실시됐다. 중국은 남중국해 곳곳에 이 같은 인공섬을 건설한 후 해당 지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같은 날 중국은 전략폭격기와 국산 항공모함을 이용해 대만을 공격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응수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위챗 계정을 통해 ‘훙-6K 폭격기’로 추정되는 군용기가 대만 상공에서 훈련하는 3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조종사는 “적을 발견해 폭격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겠다”고 관제탑에 알린 뒤 ‘발사’ 외침과 함께 엄지손가락으로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는 자세를 취했다. 동부전구는 이날 산둥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이날 중국 진르(今日)신문 등도 “중국이 대만 남서부 해역에서 접근하는 외국 군함과 군용기를 적으로 상정한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유사시 접근하는 외국 군용기 및 군함과 교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날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약 126km 떨어진 핑탄현 일대에서 실탄 사격 훈련도 실시했다.
● 대만, 習 닮은 ‘곰돌이 푸’ 때리는 휘장에 열광
대만 전투기 조종사 어깨 휘장에 ‘시진핑 풍자’ 곰돌이 푸 때리는 그림 9일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국산 전투기 ‘징궈호’ 조종사의 어깨에 달린 휘장. 청천백일기를 든 흑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할 때 쓰이는 ‘곰돌이 푸’ 캐릭터의 뺨을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출처 대만 국방부 |
대만에서는 국방부가 9일 공개한 국산 전투기 ‘징궈(經國)’호 조종사의 비행 전 사진이 국민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 조종사의 어깨 휘장에는 국기 ‘청천백일기’를 든 흑곰이 ‘곰돌이 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푸’ 캐릭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통한 체형이 닮아 시 주석을 풍자할 때 쓰인다.
미 정계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매콜 위원장은 8일 “미 국민이 미군의 대만 파병을 지지한다면 의회는 그 결정을 따를 것”이라며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또한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중국의 석유 수입로를 차단하고 주한 및 주일 미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90%를 독점하는 대만을 중국에 빼앗긴 세상에서 살고 싶으냐”며 중국의 대만 봉쇄를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으로 (더 많은) 병력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미 정계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매콜 위원장은 8일 “미 국민이 미군의 대만 파병을 지지한다면 의회는 그 결정을 따를 것”이라며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또한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중국의 석유 수입로를 차단하고 주한 및 주일 미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90%를 독점하는 대만을 중국에 빼앗긴 세상에서 살고 싶으냐”며 중국의 대만 봉쇄를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으로 (더 많은) 병력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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