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배달 오토바이 교통사고 감소 대책 마련해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비대면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에도 택배나 음식 주문 같은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배달업 종사자는 2019년과 비교해 3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이 늘면서 관련 교통사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6.2% 감소했지만,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는 5.4% 늘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1년 9월 8~9일 음식 배달이 몰리는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오후 5시 30분~ 7시까지 서울시내 주거지 주변 이면도로 교차로 16곳에서 오토바이 교통 법규 준수 실태 조사 결과, 7253대 중 절반이 넘는 3833대가 4457건의 법규를 위반했다. ‘신호 위반(48.8%)’이 가장 많았고, ‘정지선 위반’(28%), ‘인도 침범’(11.2%) 순이었다. 신호 위반으로 인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치사율은 다른 차종보다 약 1.8배 높다. 작은 충돌에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상 부위는 머리로,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다. 하지만 운전자의 약 6%가 아직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조사도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법규 준수와 안전모 착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이유다.
교통안전공단은 오토바이 안전 운행을 위해 작년부터 시민점검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행 중 교통 안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신고하면, 지자체가 해당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 종사자들도 스스로 교통 안전의 주체가 되어 근무 환경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배달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 의식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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