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우승 횟수 12대12… “올해는 결판을 내자”
①한국의 정상 탈환 ②중국의 연패(連覇) ③일본·대만의 깜짝 등장. 셋 중 어느 것이 정답일까. 최고 권위의 세계 바둑제전인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 28번째 레이스 출발 총성을 기다리고 있다.
본선 개막식과 24·16강전은 5월 28일부터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거행된다. 8·4강전은 12월, 결승 3번기는 내년 1월로 이어질 예정. 각국 출전자 명단은 4월 말까지 확정된다. 한·중 양국은 역대 LG배서 나란히 12번씩 우승, 올해 어느 쪽이 균형을 깰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모아지고 있다.
본선 티켓 24장은 크게 시드(seed) 12명과 각국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비(非)시드 12명으로 나뉜다. 시드는 다시 대회 시드 2장(전기 우승·준우승), 국가 시드 9장(한국 4·중국 2·일본 2·대만 1), 주최국 와일드카드 1장으로 세분된다.
이 규정에 따라 27회 대회 결승전서 만났던 중국 딩하오와 양딩신이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양딩신은 지난 연말 동료 리쉬안하오에 대한 치팅 의혹을 증거 없이 퍼뜨린 혐의로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징계 주체인 중국기원은 “출전 정지는 국내 개인전에 국한된다”는 공문을 한국기원에 보내왔다.
한국은 참가국 중 가장 먼저 국가 시드권자 4명을 결정, 공표했다. 신진서(세계타이틀 보유자), 박정환(랭킹 차순위 1위)과 변상일 안국현(이상 국가대표리그 상위자)이 예선을 면제받고 본선에 직행한다. 외국의 국가 시드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非)시드 12장은 한국 7, 중국 4, 일본 1장이 각각 할당됐다. 한·중 양국은 자국 선발전으로 해당자를 선발한다. 국가 할당제는 과거 각국 출전 희망자가 모여 한자리에서 치르던 통합예선을 대체한 것이다. 종합하면 올해 국가별 본선 출전자는 한국(11), 중국(8), 일본(3), 대만(1) 순으로 23명과 와일드카드 1명(추후 발표)을 더해 24강이 결정된다.
한·중의 국내 선발전 열기도 뜨겁다. 18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질 한국 선발전엔 대거 235명(아마추어 8명 포함)이 출사표를 올렸다. 본선행 경쟁률이 33.6대 1에 달한다.
대진 추첨 결과도 흥미진진하다. G조 한승주(15위) 대 문민종(27위)전이 주목된다. 8위 원성진과 16위 이지현(남)은 B조에 함께 편성됐다. 안성준(11위) 홍성지(12위) 홍무진(29위)이 몰린 E조는 ‘죽음의 조’로 꼽힌다. 예선 출전자 중 최고 랭커인 신민준(4위)은 52위 진시영과 A조 첫판서 만난다.
중국 국내 선발전은 최상위 랭커 28명으로 1차 컷오프했다. 13~28위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로 4명을 뽑고, 이들이 1~12위 랭커 12명과 합류해 16강 토너먼트로 최종 4명을 추려낸다.
본선 개막 때 1·2회전 추첨을 한데 묶어 하던 것을 분리한 것이 종전 대회와 달라진 점이다. 같은 국가 간 대결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우승 상금 3억원의 올해 주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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