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마약상, ‘10만명분 필로폰-총기’ 이삿짐 위장 국내 밀수
박종민 기자 2023. 4. 11.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과 총기 및 실탄을 국내에 반입한 미국 마약판매상이 재판에 넘겨졌다.
● 가구에 숨겨 이삿짐 위장 본인은 밀수 부인 미국 영주권자인 장 씨는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며 이삿짐에 시가 8억 원 상당인 필로폰 3.2kg과 45구경 권총 1정 및 실탄 50발, 가스발사식 모의총기 6정을 넣어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총기 동시 밀반입 첫 적발
10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과 총기 및 실탄을 국내에 반입한 미국 마약판매상이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과 총기를 국내에 함께 밀반입한 사례가 적발된 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부장검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과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미국 마약판매상 출신 장모 씨(49)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 가구에 숨겨 이삿짐 위장… 본인은 밀수 부인
미국 영주권자인 장 씨는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며 이삿짐에 시가 8억 원 상당인 필로폰 3.2kg과 45구경 권총 1정 및 실탄 50발, 가스발사식 모의총기 6정을 넣어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장 씨는 국내에서 학업과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건너가 마약판매상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LA 주거지에서 비닐백 9개에 나눠 포장한 필로폰 3.2kg을 소파 테이블 하단에 감추고, 총기류를 공구함에 나눠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 씨는 밀수품이 숨겨진 이삿짐을 선박 화물로 국내에 보낸 뒤 같은 해 9월 9일 부산항을 통해 이를 수령했다. 검찰은 장 씨가 연간 14만 척에 이르는 외국 선박 화물을 세관에서 일일이 검사하기 어렵다는 맹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압수된 필로폰의 양이 상당한 만큼 장 씨가 국내에 마약을 유통해 정착자금을 마련하려 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선 장 씨가 국내 마약상과 소통한 사실도 드러났다. 통상 주사기를 이용한 필로폰 1회 투약분이 0.03g인 점을 감안하면 장 씨가 들여온 필로폰은 약 10만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장 씨는 올 3월경에는 밀수한 필로폰 일부를 직접 투약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총기 반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마약 밀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이 자신도 모르게 가구에 필로폰을 숨겨 보냈다. 국내에 들어온 뒤 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일부만 투약했다”며 “그 지인은 현재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장 씨가 들여온 모의총기 6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살상력이 기준치를 벗어나는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 국내 유통 차단
검찰은 지난해 12월 장 씨의 밀수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착수 단계부터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긴밀히 협조하며 첩보를 검증하고 장 씨의 신원과 미국 내 행적 등 관련 정보도 넘겨받았다고 한다.
첩보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한 검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에서 장 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만일에 대비해 무장 경찰을 대동했지만 장 씨가 밀수한 총기를 분해한 상태로 보관하고 있어 대치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장 씨를 긴급체포했고, 추가 수사를 거쳐 법원으로부터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미국 내 필로폰 공급책 등 해외 연계 조직에 대해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련 정보를 DEA와 공유해 미국 내 수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검찰 관계자는 “총기를 가져온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 사회에 마약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해외 조직과의 연계도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부장검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과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미국 마약판매상 출신 장모 씨(49)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 가구에 숨겨 이삿짐 위장… 본인은 밀수 부인
미국 영주권자인 장 씨는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며 이삿짐에 시가 8억 원 상당인 필로폰 3.2kg과 45구경 권총 1정 및 실탄 50발, 가스발사식 모의총기 6정을 넣어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장 씨는 국내에서 학업과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건너가 마약판매상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LA 주거지에서 비닐백 9개에 나눠 포장한 필로폰 3.2kg을 소파 테이블 하단에 감추고, 총기류를 공구함에 나눠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 씨는 밀수품이 숨겨진 이삿짐을 선박 화물로 국내에 보낸 뒤 같은 해 9월 9일 부산항을 통해 이를 수령했다. 검찰은 장 씨가 연간 14만 척에 이르는 외국 선박 화물을 세관에서 일일이 검사하기 어렵다는 맹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압수된 필로폰의 양이 상당한 만큼 장 씨가 국내에 마약을 유통해 정착자금을 마련하려 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선 장 씨가 국내 마약상과 소통한 사실도 드러났다. 통상 주사기를 이용한 필로폰 1회 투약분이 0.03g인 점을 감안하면 장 씨가 들여온 필로폰은 약 10만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장 씨는 올 3월경에는 밀수한 필로폰 일부를 직접 투약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총기 반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마약 밀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이 자신도 모르게 가구에 필로폰을 숨겨 보냈다. 국내에 들어온 뒤 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일부만 투약했다”며 “그 지인은 현재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장 씨가 들여온 모의총기 6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살상력이 기준치를 벗어나는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 국내 유통 차단
검찰은 지난해 12월 장 씨의 밀수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착수 단계부터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긴밀히 협조하며 첩보를 검증하고 장 씨의 신원과 미국 내 행적 등 관련 정보도 넘겨받았다고 한다.
첩보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한 검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에서 장 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만일에 대비해 무장 경찰을 대동했지만 장 씨가 밀수한 총기를 분해한 상태로 보관하고 있어 대치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장 씨를 긴급체포했고, 추가 수사를 거쳐 법원으로부터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미국 내 필로폰 공급책 등 해외 연계 조직에 대해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련 정보를 DEA와 공유해 미국 내 수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검찰 관계자는 “총기를 가져온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 사회에 마약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해외 조직과의 연계도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강릉 산불, 강풍 타고 민가로 번져…진화 헬기도 못 띄워
- 대통령실 “野 도·감청 의혹 제기, 터무니없는 거짓…외교 자해”
- 열살 승아 이어 40대 가장 참변… “음주시동 잠금장치로 비극 멈춰야”
- 日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정부 “즉각 철회하라” 항의
- [단독]‘재판 유출 논란’ 현근택, 이화영 대북송금 변호에서 물러나
- 20년만에 전원위 열어 선거제 개편한다더니… 216명 → 61명 썰물
- 술취한 예비 검사, 여경 머리채 잡고 “내가 누군지 알아?”
- 박근혜, 귀향 1년만에 첫 외출…대구 동화사 찾아
- 홍준표 “도대체 전광훈에 무슨 약점 잡힌 건가…참 답답”
- 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2회 연속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