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현동 특혜 로비 의혹’ 김인섭 불러 조사

박종민 기자 2023. 4. 11.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0일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대표가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건 처음이다.

이날 김 전 대표의 측근이었던 김모 씨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김 씨와 공모해 성남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백현동 개발 관련 인허가 등을 받기 위해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허가 대가로 업자에 35억 받아”
알선수재 혐의 영장청구여부 검토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0일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대표가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건 처음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후 김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이날 김 전 대표의 측근이었던 김모 씨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김 씨와 공모해 성남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백현동 개발 관련 인허가 등을 받기 위해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로비의 대가로 민간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70억 원을 받기로 한 뒤 35억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2013년 김 씨의 소개로 김 전 대표를 만났다. 2014년 김 전 대표를 영입했는데 이후 성남시는 백현동 부지의 용도를 4단계 상향해줬다. 검찰은 용도 상향은 물론이고 성남시가 100%로 계획됐던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낮추고 나머지를 수익성이 높은 일반분양으로 전환해주는 등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준 배경에도 김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대표에 대해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성남시장 선거를 도운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사이가 멀어졌으며 백현동 개발사업이 한창 추진될 때는 수감 중이어서 개입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