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 꽃비

김상민 기자 2023. 4.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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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아크릴(53×78㎝)

꽃비가 내립니다. 활짝 피었던 벚꽃들이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꽃비가 되어 떨어집니다. 활짝 핀 연분홍 꽃보다, 이렇게 시들어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들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하얗게 날리는 꽃잎들을 보며 내 지나간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인 듯하여 더욱 아쉽습니다. 활짝 핀 꽃 같은 젊은 그때도 아름다웠고,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 같은 지금의 나 또한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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