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팀 시크릿 잡고 3연승 젠지 “T1, DRX보다 더 이기고 싶어”
1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3주 3일차 1경기에서 젠지가 팀 시크릿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젠지의 크리스토퍼 태빗 감독과 ‘갓데드’ 김성신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1. 경기 총평과 소감을 부탁드린다.
태빗 감독: 경기력이 괜찮았던 것 같다. 헤이븐 맵은 상대 수비 전략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제대로 맞받아친 것 같다. 프랙처 맵의 경우 지난 주 경기에서 수비가 잘 안돼서 아스트라에서 오멘으로 변경했으며 덕분에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
‘갓데드’ 김성신: 원래 공부를 정말 싫어해서 프로게이머를 안 하려 했다(웃음). 어제 팀 시크릿의 경기를 보면서 미리 공부를 했는데 1세트는 상대가 어떤 것을 꺼낼지 미리 공부를 하고 오니 쉬웠고, 2세트는 진입 경로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칭스태프 분들이 알려주신 것들이 도움이 됐다. 팀 시크릿이 변수 창출 등에 있어 지금까지 경기를 했던 상대들 중 가장 어려운 상대였지만, 가장 승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도 하다.
Q2. 정규 시즌의 1/3이 끝났다 세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태빗 감독: 1/3이나 지난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아직 실수가 종종 보이지만 3승을 챙기며 시작한 것은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변수도 많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상호 판단과 대처 능력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Q3. 6주차부터 아이스박스가 빠지고 바인드가 돌아오는 맵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당장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후반부에 이러한 변화가 팀의 전략에 영향이 있을까?
태빗 감독: 시즌 중간에 이런 변화를 준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이다. 5주차까지는 아이스박스 맵이 들어간 맵 풀로 연습한 다음 바로 다음주부터는 바인드 맵 연습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가 알기로는 챌린저스 팀의 경우 같은 시기에 바인드 맵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연습 상대를 구하기도 어려워지기에 결국 이미 상대한 팀들과만 연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팀적으로는 그동안 아이스박스를 계속 밴했기에 저희에게는 당연히 좋은 소식이지만, 다른 맵을 빼고 연습을 해야 할지, 아니면 아이스박스처럼 밴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골치 아픈 일이 될 것 같다.
Q4. 다음 경기는 T1과의 대결이다. 자신감은 어느 정도이며 부담감이 느껴지지는 않나?
‘갓데드’ 김성신: T1전에 대한 자신감은 100%인데, 어제 LCK 팀이 T1을 꺾고 우승함으로써 그만큼 부담감도 커졌다. 솔직히 DRX 전보다 더 이기고 싶은 경기가 T1 전이다.
Q5. VCT 퍼시픽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갓데드’ 김성신: 다른 팀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거나 꾸준히 함께한 팀원들로 구성됐지만 저는 이제 팀에 합류한지 1달 갓 지나서 선수들과 호흡에 아직 어려움이 느껴진다. 프로 의식을 가지고 병행하고 있는 것을 다 관두고 대회에만 몰입해야 할 것 같다.
Q6. 스트리밍이나 내전 등 ‘발로란트’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게임의 인기가 어느 정도 높아졌다 생각하나?
‘갓데드’ 김성신: 처음에는 하는 사람만 하고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스트리머 사이에서도 ‘발로란트’ 안 하면 같이 못 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리고 한국서 인기있는 게임이 되려면 피시방서 흥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피시방 점유율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면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지 않았나 생각한다. 연락이 뜸하던 친구들로부터 같이 하자고 연락오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다(웃음).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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