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이끈 김승기 감독, “팬들 좋아하는 명승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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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좋아하는 명승부를 하고 싶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오늘(10일)은 진짜 힘드네.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이기려고 애를 썼다. 죽기살기로 해서 포기할 수 없었다. 4강까지 오른다. 하다 보니까 우리가 4강을 올라가면 경기가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을 부렸다"며 "잘 되어가다가 마지막에 힘들어서 흐름을 넘겨줬는데 잘 극복해서 이겨냈다. 4강을 생각할 틈도 없지만 지금까지 온 건 선수들의 성장이 없었다면 못했을 거다. 선수들의 성장이 큰 힘이 되었다"고 선수들에게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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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71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3차전을 내줘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캐롯은 4,5차전을 내리 따내며 기적 같은 시리즈 승리를 챙겼다.
캐롯은 4차전까지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음에도 확실하게 현대모비스를 압도하는 게 있었다. 우선 공격 리바운드였다. 평균 16.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8.8개의 현대모비스보다 두 배 가량 더 많았다. 여기에 실책은 평균 5.0개와 12.8개로 훨씬 적었다.
이날 경기에서 캐롯의 장점이 그대로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15-11로 우위였고, 실책은 4-12로 평균과 비슷했다. 이 덕분에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에서 25-10, 실책 이후 득점에서 11-5로 확실히 앞섰다.
캐롯은 정규리그에서 최고 무기로 내세웠던 3점슛을 34개 중 8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공격 리바운드와 실책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오늘(10일)은 진짜 힘드네.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이기려고 애를 썼다. 죽기살기로 해서 포기할 수 없었다. 4강까지 오른다. 하다 보니까 우리가 4강을 올라가면 경기가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을 부렸다”며 “잘 되어가다가 마지막에 힘들어서 흐름을 넘겨줬는데 잘 극복해서 이겨냈다. 4강을 생각할 틈도 없지만 지금까지 온 건 선수들의 성장이 없었다면 못했을 거다. 선수들의 성장이 큰 힘이 되었다”고 선수들에게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공을 돌렸다.
캐롯은 56-48로 4쿼터를 시작했지만, 58-61로 역전 당했다. 이 때 최현민과 디드릭 로슨의 3점슛으로 다시 역전했다. 흐름을 바꾼 순간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최현민이 들어가서 분위기가 넘어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현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저렇게 하면 4강에서 아무 것도 못한다. 최현민에게 기대를 걸고 왔는데 3점슛이 안 터졌다. 5차전에서는 터지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안 터졌다”며 “지더라도 너 때문에 지라고 해서 넣었는데 최현민이 한 방 넣고 로슨도 넣어서 흐름을 넘겼다”고 그 순간을 되짚었다.
캐롯은 이정현과 로슨의 활약이 있었기에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로슨은 말할 것도 없다. 엄청난 활약을 했는데 외국선수 중에 상위권에 들어간다. 이정현은 엄청나게 고생했다. 정규리그 때 과도기와 슬럼프가 있었다. 채찍질을 하고 당근도 줬다. 채찍을 더 많이 줬는데 견뎌서 여기까지 왔다. 나중에 꼭 MVP 후보로 만들 거다”며 “라운드 MVP를 한 번 받게 해줬어야 하는데 부진해서 받지 못했다. 그걸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이 시리즈는 이정현이 다 했다”고 두 선수를 이번 시리즈의 MVP로 꼽았다.
캐롯은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김승기 감독은 “열심히 하겠다. 그냥 죽지는 않는다. 상대하기 힘들었다라며 내년이면 더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며 “팬들이 좋아하는 명승부를 하고 싶다. 여러 가지로 불리하지만, 팬들이 응원해주고 지켜봐 준다. 팬들이 열정적이다. 열심히 안 할 수 없다. 팬들 덕분이다. 4강 시리즈에서 저 팀이 무섭고, 열심히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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