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따위로 살고싶어? 내가 너라면 뛰어내렸다" 막말 상사 '충격'('오피스 빌런')[종합]

김나연 2023. 4. 1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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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오피스 빌런'에 역대급 막말 빌런과 24시간 감시 빌런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채널S, MBN '오피스 빌런'에는 유튜버 곽튜브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곽튜브는 "러시아에서 공기업 인턴 6개월 했고 부산 중소기업에서 무역회사 반년 다녔다. 한국 대사관에서 2년정도 일했다"며 "빌런이 많더라. 또 외국에 일했다 보니 외국빌런까지 섭렵했다"고 실제 만났던 오피스빌런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그는 "예전에 인턴할때 인턴이다보니 러시아에서는 학생정도로 보는 경향 있더라. 유독 무시하는 여자 직원이 있었다. 저한테 와서 굳이 '인턴이닌까 하는거야'라면서 가벼운 짐도 놔주고 '너가 치우면 된다'고 강조해서 3개월 참다가 '너무한거 아니냐. 인턴이라고 무시하지마라'고 했더니 울면서 과장님한테 '인턴이 무시한다'고 얘기했더라. 저도 울려고 하다가 눈물이 안나서 못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소기업 다닐때 부장님이 술을 좋아했다. 안드시면 가족같은 분위기 강조하고 좋은 어른이었는데 술만 먹으면 180도 바뀌었다. 3시간동안 고기 굽는다고 고기 두점 먹었다. 그 와중에 술 뺀다고 뭐라고 하더라. 내가 니 나이때는 술 훨씬 많이 마셨는데 너무한다고. 퇴사할땐 술추해서 왜 퇴사하냐, 계급장 떼고 붙자고 술집에서 테이블 치고 난리 쳤다. 그래서 퇴사해서 슬펐는데 슬픈 정이 다 사라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빌런 대처법으로는 "저는 따로 사람앞에서 긴장하고 말 잘 못한다. 그래서 뒷담화를 한다. 친구나 당시 여자친구도 있어서 항상 다 얘기하고 여자친구가 들어주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두 사연 중 누가 더 최악인 빌런 가리는 '빌런스게임'이 진행된다. 첫 번째 빌런은 '막말 빌런'이었다. 실제 제보자는 "과장님은 늘 막말을 달고 산다. '너 때문에 팀원들 개고생한다', '그따위로 살고싶냐. 내가 너라면 뛰어내렸겠다' 등. 공항장애와서 약먹고 상담받고. 팀원 다 그랬다. 주눅드니 일도 잘 안되고 그러면 맨날 혼나고 반복되니 회사 가기 싫었다. 도살장 끌려가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VCR을 통해 공개된 재연 영상에서 문제의 빌런은 몸이 아픈 청소 아줌마에게 "몸이 아프면 집에나 들어가있지 몇푼번다고 왜 나와서 민폐냐. 책임감 문제다. 저러니까 청소나 하고 있지"라고 막말을 하는가 하면,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 중 일얘기를 꺼내고는 "일을 개똥같이 해놓고 밥이 입으로 넘어가냐. 할줄아는게 뭐냐. 먹고자고 싸고 그것밖에 없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프로폴리스'를 '프로포폴'이라고 말한것을 지적한 직원에게 "어제 한말도 까먹으면서 돌머리같은게 누굴 가르치려고 하냐"고 막말했다. 반면 팀장으로부터 "2년전 프로폴리스 들어간 제품 내놨다가 망한거 모르냐"고 지적당하자 "제가 끝까지 말렸는데 얘들이 밀어붙인거다"라고 남탓을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외할아버지가 상을 당해 휴가를 사용하려고 하는 직원에 "외할아버지랑 친하냐.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왜 휴가를 3일 쓰냐. 휴가내고 어디 놀러가려는거 아니냐. 부모 죽은것도 아니면서 무게를 잡네. 휴가 절대 안된다. 월요일에 무조건 출근해라"라고 막말을 쏟아부었다.

더불어 출근한 직원이 침울한 표정을 짓자 "왜 똥씹은 표정이냐. 휴가 못쓰게 했다고 시위하냐. 여기가 장례식장이냐. 네 외할아버지가 그렇게 좋으면 외할아버지 따라가든가. 나이들면 죽는거 아침부터 왜 얼굴 구기고 지X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본 곽튜브는 "그전 직장에서도 상사분이 출근할때마다 뭐라고 했다. 그런 상사 특징이 일을 잘 못한다. 위에서 욕먹는걸 저한테 풀더라.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입원까지 했다"고 공감했다. 홍현희는 "업무 평가를 해야하는데 '그러니까 결혼 못하는거다' 모든 끝을 그렇게 하더라"라고 말했고, 신동엽은 "직장생활은 안해봤는데 어릴때 신인때 선배들중에서 간혹 그런경우 있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코너를 하고 있으니까 저를 고깝게 생각하더라. 술마실때 뺨을 50대를 때렸다. '니가 잘나서 그런줄아냐'고 거기서 화를 내거나 하극상을 벌이면 다 놓칠것 같더라. 그래서 참고 '아닙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얼핏 난다"고 자신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빌런 감별단'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패널은 "지적하시다가도 고층에 있는데 '여기서 뛰어내려'이런 말씀을 하신다더라. 분에 많이 차면 '내가 너같은 XX를 아직 안짤렸어? 너같은 XX 밑고 사는 와이프랑 애들이 불쌍하다'는 말씀 하신다더라. 나중에 참다가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뭐가문제야, 승진시켜주면 되냐'고 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또 다른 패널은 "이전에 같이 일했던 분이 얘기해줬는데, 여직원이 팀장님과 같이 엘리베이터 탔다. 팀장이 그 여직원을 싫어했다더라. 엘리베이터 타면서 인사하니까 본척만척하면서 '벌레타는 냄새 안나?'했던게 트라우마 돼서 마음에 담아뒀다가 퇴사하면서 상무님한테 얘기하면서 퇴사했다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노무사는 "막말은 신고가 많이 되는 사례다. 어떤 회사 임원이 송별회에서 '음식나올때까지 즐겁게 해라. 노래를 부르든 춤을 추든 나가죽든지'라고 해서 징계 받았다. 어떤 임원은 길거리에서 다른 팀장에게 판매목표 다 못채운 팀장은 밥 먹을 자격 없으니 여기서 머리 박아라고 했다더라. 심지어 어떤 직원에게 '기분나쁘니까 내가 씹던 껌 씹어라'라는 발언을 했다. 이 직원들이 견디다 못해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했는데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진승 정신과 전문의는 빌런의 심리에 대해 "세가지 유형이 있다. 첫번째는 화풀이. 집에서 와이프랑, 남편이랑 싸우고 와서 화풀이하는거다. 정작 자기가 화풀이했다고 생각안하고 혼날만 했다 생각한다. 두번째는 능력이 없어서 부하직원 앞에서 혼난다. 마음이 불안하니까 이걸 공격적으로 푸는거다. 내면의 불안이나 무시당할것같은걸 자기방어하는거다. 세번째는 성인ADHD라고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 하는 분이 있다. 아랫사람한테만 그러지 않다. 모든사람한테. 부장이 혼냈는데 신입이 욕하는거다. 이런사람은 충동조절이 안되는 성향이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빌런은 '감시 빌런'이었다. 제보자는 "방마다 CCTV가 설치돼있다. 직원들까지 감시하는줄 몰랐다. 너무 무섭다. 저를 보고있다는 느낌이 너무 드니까. 그런것때문에 퇴사를 결심하기도 했다. 인포데스크 앞에 있었는데 거기에도 설치했더라. 그것때문에 경찰서 가서 문의했다. CCTV감시가 불법이라더라. 신고하러 갔는데 경찰서에서는 할수있는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빌런은 회사차량 블랙박스를 감시하는가 하면 건물 뒷편에도 녹음기를 두고 직원들의 뒷담화까지 모두 확인했다.

김 노무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직장인 30% 이상이 감시받은 경험 있다고 응답 나왔다. 직원 책상에 몰래 웹카메라 설치해서 몰래 보다가 발각된 경우도 있고, 경비업체인데 경비대장이 직원들 감시할 목적으로 CCTV보면서 불러서 혼낸 사례도 있다. 화장실도 보고하라고 했고, 화장실을 보고 하지 않고 갔다고 공개적으로 모욕 주기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벌이 어려운 만큼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회사에 CCTV를 설치할수 없냐고 한다면 무조건 설치할수 없다고는 할수 없다. 도난이나 화재가 발생할수 있으니. 보통 빌런들은 안전관리 업무하다가 우연히 발견한거라고 얘기하는거다. 무조건 처벌 안되는건 아니고 CCTV에 내가 찍히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 안받고 직원 감시용으로 썼던 기업이 과태로 500만원에 처벌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진승 전문의는 "편집성 성격장애라 얘기한다. 기본이 의심이 많다. 다름사람들은 내가 없을때 일 안하고 나를 속일거라고 생각한다. 트라우마때문보다는 그냥이다. 감시해서 한두건 밝혀지면 '내말이 맞잖아!'한다. 진료할때 너무 피곤하다. 일단 너무 밝고 따뜻하게 대하면 꿍꿍이가 있나 의심한다. 제가 얘기해도 믿지 않고 따로 검색해보거나. 의사가 봤을때도 피곤하다"며 "이런분들이 의처증, 의부증 진짜 많다"고 설명했다.

판정 결과 MC들은 1:3으로 감시런이 더 최악이라고 택했다. 반면 감별단은 12:6으로 막말빌런이 더 최악이라고 고른 사람이 많았다. 이진호는 "막말은 직원끼리 힘을 합쳐서 싸워볼만하다. 감시면 대표니까 어떻게 할수 없다. 법적으로 승부하는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곽튜브는 "막말이 강도는 세다. 막말은 3시간 참으면 되는데 감시는 24시간이니까 무기력해질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반면 신동엽은 "감시는 항상 역이용 좋아한다. 녹음기 있을때 '우리 대표님 너무 대단하지 않냐?'할것같다"고 돌파구를 전하기도 했다.

빌런 감별소 코너도 이어졌다. 첫 번째로는 떡값, 설빔, 금일 등 어휘력 부족한 신입의 사연이 공개됐고, 유일하게 곽튜브만 빌런이라고 판정했다. 그는 "얼마전에 2000년생 여자와 얘기했다. 조선소를 모르더라. 장난인줄 알았는데 정색하더라. 모르는건 상관없는데 모르는걸 당연시 여기고 '모를수 있지'라는 태도는 빌런같다"고 말했다.

반면 판정단은 "후배나 어린친구가 못알아든는 경우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저는 한자를 많이 쓰던 세대다. 제가 쓰는 어휘가 달라서 생기는거다. 소통으 루이해 알아들을수있는 쉽고 명확한 언어로 사용하면 될것 같더라"라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빌런이 아니라는 의견을 전했다.

두 번째로는 멀티프로필로 저격하는 후배의 사연이었고, 감별단 18인중 5명이 빌런이라고 판정했다. 감별단은 "이정도는 빌런이 아니다. 요즘 커뮤니티 보면 공개 저격 많다. 멀티 프로필 말고 그냥 프로필로 하는경우도 봤다. 멀티 프로필 정도면 빌런까진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독 그 친구 프로필이 거슬리면 저도 찔리는게 있는거다. 오히려 그런걸 보면 자신을 반성하게 될것 같다"며 빌런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오진승 전문의는 "요즘 블로그나 인스타로 자신 감정 표현하는 분들 있다. 진료실 오면 저한테 보여준다. 감정일기 썼다고. 막상 쓰신걸 보면 감정일기보다는 욕만 가득하다. 본인도 보면서 감정일기 쓰면서 기분만 나빠진다고 한다. 의도는 그중 누군가를 따돌리고 상처주려는 의도였으니까 그래도 둘이 풀려는 노력을 해봤으면 모르겠는데 노력을 못느낀것 같아서 아쉽다. 본인한테 그렇게 득이 안될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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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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