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륜] 시즌 초반 배당률 흐름 분석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올 시즌 경륜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편성 방식 변경이다.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경주 편성이 취지다. 이에 지난 달 까지 열린 광명 592개 경주의 분석을 통해 올 시즌 변화된 모습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낮아 졌지만 체감배당률은 높아졌다!
대다수 경륜 팬들은 예선이 펼쳐지는 토요일뿐만 아니라 금요일, 일요일 편성이 지난 시즌 보다 훨씬 어려워졌지만 다양한 베팅 승식 전략과 함께 재미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22.4배로 지난해 26.3배에 비해 조금 낮아졌다. 이중 금요일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13.4배로 지난 시즌 23.1배 보다 대폭 낮아졌고 일요일 쌍승식 평균배당률도 24.8배로 지난 시즌 26.5배 보다 낮아졌다. 이에 반해 토요일 쌍승식 평균배당률은 30.1배로 지난 시즌 29.1배 보다 소폭 높아졌다.
이는 금요일 편성이 같은 연대 내지 동급 상, 하위권 선수들을 한 경주에 함께 편성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우열이 드러나고 있고, 일요일 편성은 강자가 대거 진출한 결승과 탈락한 선수 중 동급 중, 하위권 선수들이 한 경주에 함께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토요일 편성은 예선이라 그동안 입상후보 위주에 안정적인 편성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올 시즌 부터 선수들도 순리대로 경주를 풀지 않고 팀 대결 양상의 결과로 인해 이변을 낳고 있다.
과거 토요일의 안정적인 결과가 전체적인 쌍승식 평균배당률을 낮추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토요일도 만만치 않아 경륜 팬들이 느끼는 체감배당률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요일과 관계없는 경주별 난이도에 따른 탄력적인 베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 등급별 배당 내려갔으나 특선과 우수급 팀 대결전일 경우 배당률 높아
다음으로 등급별 쌍승식 평균배당률을 살펴보면 선발급은 약 18.8배로 지난 시즌 22.3배 보다 낮아졌고 우수급도 약 26.5배로 지난 시즌 29.3배 보다 낮아졌다. 특선급도 21배로 지난 시즌 25배 보다 내려갔다.
선발급은 고평가된 신인들의 선전이 한 몫 했고 우수급은 강급자들이 기존 강자들로 하여금 인정을 받으며 제 몫을 했다. 여기에 일부 신인강자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특선급은 특정 지역 강자들이 연대 상 유리했으나 올 시즌 부터 함께 편성이 되었고 불리한 수적 열세의 시험대에 오르며 기복이 노출되었다.
특히 전법상 단순 마크추입에 의존하는 강자일 경우 젊은 도전 세력과 기교파들의 먹잇감으로 떠오르면서 대표적 화약고로 떠올랐다. 이외 팀 대결 경주에서 중, 고배당을 낳으며 또 하나의 화약고 역할을 했다.
◆ 날씨 풀리며 평균배당률 상승 추세
올 시즌 월별 쌍승식 평균배당률을 살펴보면 1월 21.6배(지난 시즌 32.2배), 2월 16.8배(지난 시즌 21.1배), 3월 28.4배(지난 시즌 19.9배)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날씨가 풀리면서 혹한기 훈련 환경이 좋지 못했던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면서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결과로 이들이 이변의 핵으로 부상하며 평균배당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 지난 시즌 보다 이런 현상이 더욱 더 뚜렷해지고 있다.
◆ 고배당의 산실 - 삼쌍승식
마지막으로 삼쌍승식의 고배당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삼쌍승식 배당이 1만474배가 나와 광명경륜 역사상 4번째 배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삼쌍승식은 1, 2착 입상후보에 이어 제3의 선수를 찾는 묘미가 숨겨져 있기에 인기순위가 낮은 선수를 받치는 전략 또한 괜찮을 전망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요일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편성과 팀별 대항전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경륜 팬들 역시 탄력적인 투자 전략이 추세다"라며 "극단적인 고배당 전략 보다 중, 저배당으로 쌍승식 기준 약 10~20배 또는 중, 고배당 20~40배 사이를 노리는 전략과 함께 삼쌍승식, 쌍복승식은 인지도가 낮은 복병 선수를 제3의 선수로 받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혹한기 훈련환경이 좋지 못한 훈련지들이 날씨가 풀리며 훈련 보강중이고 늦은 복귀 선수들도 빠른 회복세라 이들의 선전 가능성을 관심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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