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던지기’ 공급책 검거…“중국 내 윗선 3명 확인”
[앵커]
서울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마신 마약 음료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은 마약음료의 원료가 된 필로폰을 제공한 공급책을 검거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지시한 중국 내 '윗선' 3명을 확인해 추적 중입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의 주택가에서 강남 학원가에 배포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한 길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검거된 지 사흘만입니다.
[길○○/마약 음료 제조책 : "(관련 혐의 인정하십니까?)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협박 전화를 변조해준 김 모 씨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압수물 분석 결과 김 씨는 이미 보이스피싱 범죄 14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마약 음료 협박 전화 변조책 : "(혐의 소명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이제 수사는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현지의 '윗선'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특정된 인물은 2명.
길 씨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한 20대 한국인 이 모 씨, 전화 협박 등 범행에 가담한 걸로 보이는 30대 중국 국적 박 모 씨입니다.
또 길 씨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검거되면서 이 남성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내 '윗선'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중국에 체류 중인 '윗선'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중국 공안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윗선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마약 음료를 시음한 뒤 일당에게 협박을 받은 피해자는 모두 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제조된 마약 음료 100병 중 시중에 유포된 건 18병이고 미개봉된 건 36병, 폐기 처분된 건 44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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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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