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닥, 가상자산 180억원 해킹 피해

비트코인·테더 등 자산 23% 증발
서버 차단, 경찰 사이버수사 요청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이 해킹을 당해 18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지닥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핫월렛’(인터넷 연결 가상자산 지갑)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고 공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닥에 따르면, 해킹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80864074개, 이더리움(ETH) 350.50개, 위믹스(WEMIX)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로, 지닥 총 보관자산의 약 23%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 시세로 환산하면 피해금액은 △비트코인 22억7301만원(개당 3738만원) △이더리움 8억6015만원(개당 245만원) △위믹스 144억원(개당 1438원), 테더 2억9045만원(개당 1320원)에 상응한다. 위믹스 피해금액이 가장 많으며 총 피해액은 178억1242만원에 달한다.

지닥은 이날 지갑시스템(입출금 시스템)과 관련 서버를 중단·차단하고 경찰에 신고해 사이버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피해 사실을 보고하고 지원 요청했다. 아울러 지닥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출금이 발생한 가상자산 주소로부터의 입금을 즉시 막고 인지 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닥은 지난달 FIU로부터 현장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