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지닥’ 해킹... 200억 어치 털렸다
중소 가상 화폐 거래소 지닥(GDAC)이 약 200억원 상당의 가상 화폐를 해킹당했다고 10일 밝혔다. 해킹이 발생한 것은 9일 오전 7시쯤으로, 이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위믹스, 테더(USTD)가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지닥 측은 밝혔다. 해킹 물량은 비트코인 약 60개, 이더리움 약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 22만개로 9일 오전 기준 약 200억원 규모다. 지닥은 “해킹 피해 자산은 보관 자산의 약 23%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상 화폐 시장은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점유율이 전체 거래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지닥은 원화 거래 대신 가상 화폐로만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가상 화폐 ‘위믹스’가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자 곧바로 위믹스를 상장시켜 거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번 해킹에서도 위믹스 피해액은 약 1000만달러(132억3000만원)로 전체 해킹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닥 운영사인 피어테크는 10일 긴급 공지를 올리고 “해킹을 확인한 즉시 지갑(입출금) 시스템과 관련 서버(대형 컴퓨터)를 차단했고,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며 “지닥 이용 회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 발행사와 거래소 등에 자산 동결 협조 요청을 진행하는 등 여러 기관과 공조해 자산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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