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폭격 시뮬레이션' 영상 공개…무력위협 최고조

문예성 기자 2023. 4. 1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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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포위하는 고강도 무력시위에 벌인 중국이 전략 폭격기와 미사일을 이용해 대만을 공격하는 시뮬레이션 훈련 영상까지 공개하며 무력 위협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10일 공식 위챗 등을 통해 훙(H)-6 폭격기로 추정되는 군용기가 대만 상공에서 훈련하는 3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밖에 동부전구 사령부는 중국 본토와 군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대만과 주변 해역에 떨어지는 가상도가 담긴 56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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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부가 10일 공식 위챗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중국군 미사일이 대만을 공격하는 가상도. <사진출처: 위챗> 2023.04.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을 포위하는 고강도 무력시위에 벌인 중국이 전략 폭격기와 미사일을 이용해 대만을 공격하는 시뮬레이션 훈련 영상까지 공개하며 무력 위협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10일 공식 위챗 등을 통해 훙(H)-6 폭격기로 추정되는 군용기가 대만 상공에서 훈련하는 3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대만 상공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한 조종사는 “대만 섬 상공에 도착했다"면서 "비행 상태는 정상이고 미사일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적을 발견해 폭격(시뮬레이션)을 시작하겠다고 관제탑에 알린 뒤 '발사'라는 외침과 함께 발사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밖에 동부전구 사령부는 중국 본토와 군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대만과 주변 해역에 떨어지는 가상도가 담긴 56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이들 영상 공개는 중국군이 언제든 대만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당국은 이런 무력 위협에 즉각 반발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대륙위)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대만 민중에게 공포를 가져다주기 위해 일부 대만 언론에게 자신들의 선전 내용과 영상을 보도하도록 할 수 있다“면서 ”이는 대만 사회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자신들의 정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위는 ”양안은 평화적이고 이성적으로 교류해야 한다“면서 ”정세 오판과 대만해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하고 양안의 관계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력을 통해 대만 민중을 굴복시키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군은 지난 8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시한 사흘 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고 이날 저녁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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