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통신선에 계속 무응답 ...고강도 도발 사전 징후?
[앵커]
북한이 오늘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나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고의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긴장으로 몰아가려 할 때 연락 채널을 끊었던 과거 사례로 비춰보면 이번에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무응답은 지난 7일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에 운영하지 않는 연락사무소는 이틀째, 군 통신선은 주말을 포함해 나흘째 불통입니다.
우리 정부는 기술적 문제가 아닌 북한의 의도적 무응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북관계를 긴장으로 몰아가려 할 때 통신선을 먼저 끊었고, 화해 분위기가 되면 가장 먼저 연락 채널부터 복원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연락 채널을 끊고 연락사무소 건물까지 폭파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가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을 계기로 13개월 만에 복원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북한은 한미연합 훈련에 반발하며 다시 통신을 끊었다 두 달 가까이 지나 복원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국이 했던 행동들에 대한 일종의 응징 보복, 또는 맞춤형 대응 차원에서 특정한 대남 행동이 표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김일성 생일과 이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한미정상회담 등 각종 행사를 전후해 고강도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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