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극우' 전광훈 "정치인, 종교인 통제 받아야"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라디오 생방송 도중에 인터뷰를 하다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장관이 총선 나올 거다 안 나올 거다 나와야 된다 안 나와야 된다 말들 많아요. 홍 시장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나는 의견 없어요. 총선은 총력전입니다.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고 할 수가 있어요?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지. (아니, 한동훈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어떤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말도 있어서 그런데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됩니까?) 그거는 내가 할 말도 아니죠. 질문 자체가 그렇다. (아니, 아니, 총선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그러시길래 제가 질문드렸어요.) 그러니까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뭐 있냐 이 말이야. 원 오브 뎀으로 다 하면 되지. (그래요. 한동훈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말을 그래 하면 안 되죠. (ㅎㅎㅎㅎ 방자합니까?) 이 전화 끊읍시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그렇게 하네. (죄송합니다. 아니, 그러면, 홍 시장님.) 아이고, 전화 끊습니다. (홍 시장님, 전화 이렇게 끊으시면 안 되죠.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 어머, 끊으셨어요, 지금?)
[앵커]
이제 끊습니다, 말로 그냥 하시는 줄 알았는데 진행자가 죄송합니다까지 했는데 정말 끊어버리셨어요. 어느 부분에서 이렇게 화가 나셨을까요?
[장성철]
한동훈 장관 얘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으시고. 이런 문장에 본인이 기분이 상하신 것 같은데 제가 두 분 다 참 잘 알고 친한 분들이라서 평가하기가 힘든데. 일단 홍준표 시장은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하는 것처럼 나도 2027년도에 대통령 선거에 나가야 하는데 경쟁자로서 시기하는 것처럼 계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 물어보는 게 그게 맞냐. 결국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내가 설화를 입을 수도 있겠다, 말실수하면 큰일나니까 내가 전화를 끊은 거다.
그리고 그렇게 남의 말을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본인이 전화를 끊었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옳지 않죠. 왜냐하면 앵커가, 기자가 물어보는 거는 본인이 사적으로 물어보는 건 아니잖아요. 국민들을 대신해서 앵커가 물어보는 건데 많은 국민들이 듣고 있는 저 방송에서 홍준표 시장께서 저렇게 한 것은 조금 과한 행동이 아니었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김상일 평론가나 장성철 소장님께도 곤란한 질문 가끔 드릴 때 있는데 다 대답을 해 주시던데요.
[김상일]
굉장히 곤란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죄송합니다. 그래도 대답을 꼭 해 주시는데. 어쨌든 생방송 도중이고요. 이게 시청자와 약속은 또 국민과의 약속이다, 이렇게 연결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예전에도 한번 전화를 끊으신 적이 있더라고요.
[김상일]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나타나는 게 몇 분 계세요. 몇 분 계시는데 홍준표 시장이 저렇게 전화를 끊으시면 한동훈 장관에 대한 비판이나 다른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국회의원 앞에서 답변하는 한동훈 장관, 국회의원을 그냥 하나의 자연인으로 보는 거거든요, 국회의원으로 보는 게 아니라. 홍준표 시장께서는 김현정 앵커를 앵커로 보지 않고 김현정 개인으로 본 거예요.
그 사람의 감정이 드러났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데. 저는 그렇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정 앵커가 앵커로서 질문을 하는 거예요, 국민을 대신해서. 그것에 사소한 실수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거는 공인답게 그런 거는 너무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죠. 그런데 전화 이렇게 기분이 나쁠 때마다 한 번도 아니고 계속 이런 식으로 끊는다? 그러면 저분이 공인으로서 자신의 어떤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분은 앞으로 힘이 세지면 기분 나쁜 것에 대해서는 저런 식으로 하겠구나라고 국민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것은 홍준표 시장이 공인으로서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이고요. 제가 볼 때는 이러한 해명을 SNS에 올린 것은 좋은데 거기에 그렇지만 그래도 제가 좀 부족했다, 다음에는 좀 한 줄이 더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장성철]
그런데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예전에 이재명 당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이 되고 나서 MBC와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 그만해, 예의가 없어. 중간에 그만두고 나간 것과 비교해가면서 뭐 그렇게 또 큰 잘못이냐 이렇게 옹호하는 분들도 있던데 이것은 어느 분이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해찬 대표도 예전에 라디오 인터뷰하다 끊은 적도 있고 찾아보니까 있더라고요.
[장성철]
제발 정치인 분들은 언론이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이 그 정치인을 보잖아요. 화 좀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왜 국민에게 화를 내요, 자신들이 잘못해놓고.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앵커]
장성철 소장님이 제발 부탁하시는 목소리까지 들으셨고요.
[김상일]
그리고 국민들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그게 국민이에요. 그리고 그런 분들의 수준을 본인이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함께 이해를 시키고 설득을 해서 함께 갈 수 있는가. 이런 거를 고민하는 게 공인의 역할 아닙니까? 그냥 부족하다고 그 사람을 갖다 너는 부족해라고 재단하고 그 사람을 버리고 가는 그게 공인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생각을 좀 달리 하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오늘 이 얘기가 화제가 됐지만 많은 정치적 얘기들을 오늘 쏟아내셨어요. 앞선 도감청 파문에 대한 얘기도 있었고. 특히 공천 물갈이론을 띄우면서 당 지도부가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것을 요구를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화답할까요?
[장성철]
당 지도부들이 내년 총선 공천도 받고 출마하려고 지난번 전당대회 나가서 당 지도부가 됐는데 이제 한 달 됐는데 너희 출마하지 말라는 것은 현재 당 지도부분들이 들으면 상당히 난감하고 황당한 말씀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지금 국민의힘이 여론이 안 좋잖아요.
금요일하고 오늘도 여론조사가 발표됐던데 총선 전망이 어둡습니다. 그렇다면 지도부가 먼저 헌신을 하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통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그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고요. 어쨌든 총선 공천이 단순히 지도부가 불출마하니까 중도층이나 아니면 반대하는 분들이 그래, 지도부가 불출마하니까 우리가 국민의힘 찍어줘야지, 이렇게 단순하게 접근하지는 않을 거예요.
앞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여러 가지 총선 전망의 어두운 위기감이 많이 발표가 되고 있으니까 제대로 전략 세워서 잘 준비해야 한다, 그런 차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이게 민주당에서도 불출마 선언으로 계속 이어질지, 신호탄이 될지 이것에 주목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상일]
그렇죠. 이어질지 안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초선의 젊은 정치인이 현재의 정치계에 들어와서 정치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좌절감, 절망감. 이런 게 고스란히 드러났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이렇게 기자회견을 통해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이런 거는 당 내에 자극이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고. 그다음에 오영환 의원에게는 뭘 주냐면 도덕적 우위를 주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오영환 의원이 정치권에 대해서 어떤 평을 하면 그건 도덕 우위가 담보되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시장도 지금 현재의 여당이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가 총선을 이끄는 데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려면 극약처방에 비슷한 헌신이 필요하다는 얘기하는 건데 저는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앵커]
총선은 1년 남았는데요. 최근 여당 내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 축출 요구가 잇따랐었는데 오늘 전 목사가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 정치인들은 권력을 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해요. 종교인의 감시 없으면 그 사람들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고요. 홍준표 시장님, 황교안 전 대표님 하시는 말씀 보세요. 저게 통제되는 말입니까, 저게? 그래서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거에요 미국처럼. 4.15 총선할 때 나는 그때 감옥에 있었어요, 감옥에. 수십 석을 달라고 했다? 그거 증거를 내놓으세요. 황교안 대표 연세가 좀 드시니까 치매가 오는 것 같아. 내가 한 가지는 말씀드렸습니다. 뭐냐. 장로님, 맘대로 다 하시되 모든 걸 다 하시되 공천위원장을 임명할 때는 3일 전에 저하고 좀 상의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거 하나 약속 좀 해주십시오. 그랬더니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 때 나는 황교안 대표가 정치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앵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서 치매라는 그런 표현까지 썼는데.
[장성철]
두 분이 지금 소송 중이니까요.
[앵커]
어쨌든 축출은커녕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너무 논란이 되니까 조언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수위를 낮추기는 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지금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된 거죠. 지금 저렇게 과거 일들까지 폭로 형식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전광훈 목사 때문에 수석 최고위원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한 달 동안 자숙 기간을 갖고 있는데 저분이 지금 상당히 자극적인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당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왜냐하면 그런 고마움이 있을 것 같아요.
문재인 정권 시절에 국민의힘에서 당원들을 동원해서 거리에서 집회하려고 해도 많은 분들이 모이지 않았는데 전광훈 목사가 자신들 지지자들을 모아서 여러 가지 집회 같은 것을 하면 세도 많아 보이고 목소리도 커졌고.
[앵커]
지금 국민의힘이 전신정당일 때 가장 어려울 때...
[장성철]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 정권 시절에, 그런 시절에 거리에서 투쟁을 함께해 왔던 분이잖아요. 상당히 난감해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점점 요구하는 강도가 세지고 있고 무리한 얘기들을 상당히 많이 해서 난감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어쨌든 당대표가 맥을 끊어줘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직접적으로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고요. 당대표는 애써 무시하는 전략을 취하시고 선제적인 조치는 꼭 필요해요.
이게 선제적인 조치가 이미 지났죠.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조치를 못하면 김재원 최고위원 뒤에 전광훈 목사가 있으니까 제대로 경고도 못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의심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눈치를 보는 거야.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 이런 식으로 계속 저희들이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이미 이건 지나간 거 아닙니까?
[장성철]
상징적인 면에 있어서도 일단 한번 더 맥을 끊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앵커]
오늘 김기현 대표는 우리 당의 당원도 아닌데 이러면서 지나갔고요. 심기는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강하게 비판했거든요.
[장성철]
그렇죠. 그런 역할 분담을 한 것은 적절한 것 같아요. 장예찬 최고위원이 저렇게 강한 발언을 한 것은 당대표를 대신해서 한 것으로 보여지고. 적절한 역할 분담이 아니었느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니까요. 확실하게 선을 긋고 맥을 끊어야 하는데 그 첫 출발점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징계를 하고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더 단호한 목소리를 못 내고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대응을 국민의힘이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까?
[김상일]
글쎄요, 기본적으로 전광훈 씨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고 그 평가가 흔들리지 않게 해야죠. 제가 보면 전광훈 씨는 황교안 전 대표한테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정치를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때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저 말하는 걸 듣고. 제가 전광훈 씨 얘기하는 걸 들으면 저는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걸 알 것 같아요. 본인이 마치 신이 된 것처럼, 신인 것처럼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정치인을 종교인이 통제해야 한다? 이게 중세잖아요, 중세. 중세에 어땠습니까? 신의 이름으로 모든 걸 다 재단했어요. 그래서 신의 이름으로 너는 코가 이상하게 생긴 것 같다 그러면 코를 절단하고 신의 이름으로 너는 살이 어디 틀에 넣었을 때 삐져나오면 안 될 것 같아 그러면 살을 도려내고 이런 것까지도 한 때가 그때예요. 하느님의 이름이면 너무 절대적이니까. 그게 종교거든요. 너무 절대적으로 가는 것은 인간 세상에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너무너무 다양하거든요.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는 게 인본주의의 출발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이분은 제가 볼 때는 지금 너무 과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과한 분한테 국민의힘이 끌려가는 모습, 내지는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그것은 공당으로서의 국민에 대한 책임과 신의를 저버리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그렇게 끌려가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전광훈 씨에 대한 딱 기준 내지는 정의 이걸 내려서 전광훈 씨는 이런 사람이고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 줘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수십 명 공천 요구가 있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이렇게 얘기하니까 나 감옥에 있었는데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한 얘기가 조금 전에 들어보셨지만 그래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할 때는 나랑 상의를 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장성철]
그게 무슨 얘기냐면 공천관리위원장을 내가 추천할 테니까 내가 추천한 사람을 공천관리위원장 시켜줘, 이런 요구가 들어간 거겠죠. 당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이 아마 전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할 거예요. 최고위원회의나 아니면 당대표는 그냥 형식적인 추인 절차만 밟거든요.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가 다른 소리를 한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광훈 목사는 목사잖아요. 제발 목회자 일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고 본인이 또 자유통일당 당원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잖아요. 거기에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 역할이나 잘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전광훈 목사와 국민의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해 봤고요. 민주당으로 넘어가서 민주당은 또 팬덤 정치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야 하느냐. 이 얘기를 해 볼 텐데 오늘 친이낙연계 연대와 공생이 국회에서 심포지엄을 했는데 팬덤 정치가 매우 위험하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신경민 의원 같은 경우는 유튜버 무당들과 저질 정치인들이 결합해서 당을 주무른다, 이런 표현까지 했더라고요.
[김상일]
그러니까 팬덤 정치 그 자체가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게 자꾸 그것이 어떤 식으로 작동을 해야 하는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아니라 팬덤 정치가 정치인을 조종하려고 하거나 과도하게 정치에 개입하려고 하는 그리고 제도를 넘어서려고 하는 게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정당이라는 것은 시스템이거든요. 제도가 존재하는 거거든요. 그 안의 제도를 따라가면 돼요. 그러니까 제가 제 주장이 있지만 제 주장이 관철이 안 된다고 해서 제가 과도한 행동을 하면 그 제도를 무시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팬덤 정치가 수적 우세 아니면 목소리의 강함. 이걸 가지고 제도를 누르려고 하는 형태로 지금 나타나고 있고. 그리고 거기에서 또 국회의원들을 조종하려는 형태로 나타나 있고.
그런데 여기에서 그러한 행태를 또 악용해서 자기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나타난 것. 내지는 유튜버들, 경제적 이익과 그런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나타난 것. 이것은 굉장히 안 좋은 현상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 민생과 공생인가요? 연대와 공생에 나와서 이야기한 신경민 전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의 말은 저는 벌써 나왔어야 하는 얘기다. 이제 나온 것이 오히려 너무 늦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정치인들은 본인이 그것으로써 피해를 입더라도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역사에 그리고 바른 목소리를 낸 사람으로서 남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라도 무조건 공격하라는 뜻이 아니라 팬덤 정치가 어떻게 가는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지금의 행태는 그르다. 무조건 지금의 행태만 그른 것만 공격하다 보면 그게 또 싸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바른 방향도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을 설득하는 노력, 이걸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민주당의 극단적인 팬덤이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일시 귀국하지 않았습니까? 이 시점하고 맞물려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더라고요.
[장성철]
그런데 오늘인가요? 이재명 당대표가 조문을 하면서 여러 가지 원론적인 얘기를 하셨죠. 미국에서 강연하시는 걸 잘 들었습니다. 어제였나요. 강연하는 거 잘 들었습니다라고 하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을 잘 이끌어주십시오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했어요. 탐색전이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서로 눈치 싸움 한 것으로 봐야 할까요.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6월 말쯤에 완전히 귀국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비명계의 구심점이 생기는 거죠. 그때 되면 당의 분란은 조금 더 강화될 수 있다라고 보여지는데 이재명 당대표가 공천권을 놓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이재명 당대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본인도 출마를 해야 할 것이고 또한 본인을 따르는 이낙연계 의원들 공천을 담보해 줘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재명 당대표가 싫어요, 안 할래요라고 하면 공천 못 받아요. 그럼 배지 못 달잖아요. 출마 자체를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대립, 갈등 관계보다는 어느 정도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또 변수가 생겼어요. 더새로라는 친명계 원외 위원장 아니면 원외 인사들이 모여서 모임을 만들었단 말이에요.
[앵커]
오늘 발족했더라고요.
[장성철]
거기서 요구한 건 뭐냐 하면 국회의원들 평가하는데 당원들 의견 반영하게 해 달라. 그리고 절대로 국회의원들 단수 공천 하지 말라.
[앵커]
오늘 연대와 공생에서 나온 얘기와 정반대죠.
[장성철]
반대예요. 그런데 여기 참여한 면면들을 보면 현역 당협위원장이 아닌 분이거나 아니면 외곽에 있는 분 중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상당히 옹호하는 분들이 모여 있어요. 이름 면면만 보면. 그러면 결국에는 이낙연 계열의 의원들이 있는 곳에 가서 본인들이 출마하고 싶어하는데 이 더새로라고 하는 모임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까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더 재점화되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요.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가 바로 출국하는 건 아니고 며칠 머무는데 그 사이에 이낙연계 한번 모이지 않겠습니까?
[김상일]
당연히 모이겠죠.
[앵커]
그러고 나서 어떤 메시지를 낼까 이게 굉장히 주목되는데요.
[김상일]
제가 볼 때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위해 복선을 까는 작업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보여요. 왜냐하면 지금 당장 세를 결집하는 모양새, 본격적인 행보를 하는 모양새로는 시기상조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의 지지율,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일 때는 그럴 환경이 조성되는 듯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그걸 막아주고 있는 거예요.
굉장히 일본에 대한 정책이나 지금 쓰는 굉장히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정책들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거리를 너무 많이 만들어주고 있고 그럼 당연히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게 되겠죠. 그러면 이재명 당대표가 하는 말이 틀리지 않기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비판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 겁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비판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어요.
[앵커]
지금 사법 리스크에도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여야가 다 잘되려면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오영환 의원이 얘기했잖아요. 서로를 악마화하고 서로를 저주하고 서로 못하는 걸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고만 하고 이런 모습이라고 아주 적나라하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 모습, 이거를 저는 더 책임이 큰 현 정권과 여당이 먼저 생각하고 앞으로 개선을 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외교 관계도 그렇잖아요. 이런 일이 터졌으면 야당한테 사람을 보내서 의논하는 모습을 보이고 하면 얼마든지 야당에서도 그냥 감정적인 얘기만 쏟아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게 국익이 달려 있는 건데. 그런데 그런 걸 왜 안 하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앵커]
그러니까 여기서 생각하면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치권, 국회로 들어가고 또 정치권으로 들어가면 잘 안 하시더라고요.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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