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골프 연습 논란’ 김진태 “가만히 내버려달라”…민주당 “뭘 잘했다고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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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진화 와중에 골프 연습장에 갔다는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0일 "그냥 가만히 좀 내버려달라"고 부탁했다.
김 지사는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 연습장 방문에 이어 술자리까지 가졌다'는 지난달 31일 보도에 대해 "만찬은 산불 진화 직후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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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무얼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다는 태도에 기가 막혀. 잘못한 것 있으면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 지라” 일갈
강원도 산불 진화 와중에 골프 연습장에 갔다는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0일 “그냥 가만히 좀 내버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질풍노도 사춘기냐”며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 포럼’ 환영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산불 골프 연습’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데 대해 불쾌한 심정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저는 강원도에 틀어박혀 이 특별자치도만 연구하고 있다”며 “여의도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냥 좀 가만히 내버려두시고”라며 “뭐 잘못한 게 있으면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만, 보도 이런 것은 진실한 보도만 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서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서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KBS 취재 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지사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8일 골프 연습장 방문은 산불 발생 9시간 전에 이뤄졌는데, 마치 산불 상황에서 간 것처럼 보도한 것은 “악의적 허위”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 연습장 방문에 이어 술자리까지 가졌다’는 지난달 31일 보도에 대해 “만찬은 산불 진화 직후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다만 당일 골프 연습을 한 것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의 이날 발언에 “질풍노도 사춘기 청소년인가”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다는 김 지사 뻔뻔한 태도에 기가 막힌다”며 “도지사가 산불 위기 상황에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도 모자라 사과는커녕 오히려 ‘가짜 뉴스’라며 언론사를 고발해놓고서 가만히 놔두라는 소리가 나오나”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산불 특별대책 기간을 맞은 공무원들은 예방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바쁘게 뛰는데, 그 수장은 골프와 술자리를 즐기는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인가”라며 “도대체 무엇을 잘했다고 큰소리를 치며 ‘내버려 달라’고 하나”라며 “도지사로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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