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국내 일당 2명 구속..."보이스피싱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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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나눠준 '신종 마약 피싱' 사건과 관련해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하거나 협박 전화의 발신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2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마약 음료를 직접 만든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길 모 씨와 중계기를 통해 국제전화 번호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 모 씨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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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나눠준 '신종 마약 피싱' 사건과 관련해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하거나 협박 전화의 발신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2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마약 음료를 직접 만든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길 모 씨와 중계기를 통해 국제전화 번호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 모 씨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오늘(10일) 오후 열린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한 김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길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길 씨는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텔레그램으로 구한 필로폰을 우유에 타는 방식으로 음료를 제조한 뒤 지난 3일,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통해 서울에 있는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 일당 4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김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돈을 받아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중국에서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전화를 국내 발신인 것처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길 씨는 중국에 있는 자신의 지인인 20대 남성 이 모 씨 지시로 음료수 백 병에 필로폰을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에 머무는 중국 국적 30대 남성 박 모 씨도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체류하는 이들 공범 2명이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중국과 공조해 여권 무효화나 체포 영장 신청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중국 공범들에게 윗선이 더 있는지 추적하면서, 필로폰 판매자나 아르바이트 모집책 등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 18병이 학생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지금까지 음료를 마신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8명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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