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 문건 첫 온라인 유출은 1월…3월 초부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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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 등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된 시점은 당초 알려진 3월보다 이른 올해 1월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WSJ은 디스코드에서 기밀 문건이 유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유출된 기밀 문건을 퍼 나른 일부 사용자들은 미국 당국이 수사에 나서자 디스코드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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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 등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된 시점은 당초 알려진 3월보다 이른 올해 1월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채팅 서비스 업체 디스코드의 이용자가 지난 1월 처음으로 문건 파일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이용자가 문건 파일을 공개한 대상은 같은 대화방에 속하는 10여명의 회원이었다.
문건 파일의 확산이 시작한 것은 3월 초였다.
처음 문건이 올라온 대화방 멤버가 다른 그룹으로 문건을 퍼 날랐고, 이후 훨씬 많은 멤버를 보유한 커뮤니티에도 문건이 공개됐다.
이어 4월 초에 러시아가 텔레그램에서 운영하는 선전·선동 계정에 조작된 버전이 섞인 문건이 올라왔다.
미국 정부는 그제야 기밀 문건 유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는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사실을 3개월 가까이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문건이 처음 유출된 디스코드는 8년 전 출범한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그룹 내에서 음성과 화상통화, 채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호평을 받았고, 온라인 게임 사용자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했다.
현재 디스코드에는 게임과 관련해서 비공개 대화방 외에도 약 2만 개의 공개 대화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디스코드에서 기밀 문건이 유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전투 게임인 '워 선더' 이용자들의 대화방에 영국의 챌린저 2 탱크에 대한 기밀 정보가 올라왔고,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의 매뉴얼도 유출됐다.
유출된 기밀 문건을 퍼 나른 일부 사용자들은 미국 당국이 수사에 나서자 디스코드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스코드 측은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한 미국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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