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벨린저 소환’ 다저스 신의 한 수? 200억도 아끼고 세대교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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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때 팀의 핵심 외야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코디 벨린저(28)를 방출했다.
2020년 부진(OPS 0.789)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단축 시즌 여파로 치부할 수 있었다.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는 아웃맨은 10일(한국시간) 현재 올해 팀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296, 3홈런, 9타점, OPS 1.235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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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때 팀의 핵심 외야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코디 벨린저(28)를 방출했다. 모두가 ‘설마’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2017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9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거머쥔 벨린저는 2019년 156경기에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하며 기어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잦은 부상과 실적 저하로 팀을 고민에 빠뜨린 장본인이기도 했다.
2020년 부진(OPS 0.789)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단축 시즌 여파로 치부할 수 있었다. 2021년 시즌 부진(OPS 0.542)은 2020년 월드시리즈 당시 다친 어깨 부상 여파로 생각했다. 그러나 타격폼까지 수정하며 기대를 모았던 2022년도 OPS 0.654에 그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반등 가능성도 그렇고, 연봉도 문제였다.
다저스는 연봉조정 마지막 해에 이른 벨린저에게 1700만 달러(약 224억 원) 수준의 연봉을 줄 생각이 없었다.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다저스는 루머만 무성하던 ‘논텐더’, 즉 방출 카드를 꺼냈다. 불과 3년 전 MVP였던 선수였지만, 부진에는 가차 없었다.
그런데 다저스의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벨린저의 방출로 자리가 생긴 신예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6)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아서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경기에 뛰었던 아웃맨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생존 자격을 증명했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 합류해 이제는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는 아웃맨은 10일(한국시간) 현재 올해 팀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296, 3홈런, 9타점, OPS 1.235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정 OPS는 무려 216이다.
아웃맨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12경기(한 타석 이상을 소화한 경기 기준)에서 무려 32루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67루타를 기록한 셈이다. 경기당 단타 2개로도, 2루타 하나로도 모자란다. 그만큼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많이 나온 것이다.
다저스 역사에서 신인 선수가 첫 12경기에서 32루타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딱 두 번이다. 2013년 야시엘 푸이그가 34루타로 이 부문 구단 기록을 가지고 있다. 2위는 바로 아웃맨의 전임자라고 할 수 있는 벨린저로 2017년 33루타를 기록했다. 아웃맨의 시작은 이들 못지않게 좋다. 푸이그와 벨린저는 훗날 모두 올스타로 성장했다.
아웃맨은 빠른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고, 홈런 개수가 증명하듯 멀리 칠 수도 있는 선수다. 여기에 발도 빠르다. 수비 범위도 비교적 넓은 편으로 좋은 수비수로서의 성장 또한 기대된다. 여기에 좌타자다. 이는 2017년 벨린저가 받았던 평가와 상당히 흡사한 것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벨린저를 과감히 포기하면서 최소 200억 이상의 돈을 아끼면서 외야의 세대교체까지 이뤄내고 있다. 일석이조라는 말은 이럴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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