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시 승기매직’ 캐롯, 6% 확률 뚫고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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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이 6%의 확률을 뚫고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도 정규리그 5위를 기록, 캐롯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팀의 수장 김승기 감독을 치켜세운 출사표이기도 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4%(47/50). 그렇게 캐롯의 감동농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멈추는 듯했다.
캐롯에 앞서 1차전 패배 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창원 LG, 부산 KT(현 수원 KT), 전주 K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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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고양 캐롯의 대표선수로 참석한 이정현은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이거시 승기매직’이라고 표현했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의 유행어를 활용해 재치 있는 각오를 던진 것이었다.
그는 “시즌 전 우리 팀이 하위권으로 평가 받았는데 승기매직으로 5위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승기매직을 기대하겠다”며 웃었다.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도 정규리그 5위를 기록, 캐롯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팀의 수장 김승기 감독을 치켜세운 출사표이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스 전성현이 없는 캐롯은 정규리그보다 전력이 다소 약했다. 그 결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1-86으로 완패를 당했다. 장기인 3점슛이 터지지 않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4%(47/50). 그렇게 캐롯의 감동농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멈추는 듯했다.
캐롯은 2차전을 잡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4차전에서 돌아온 에이스 전성현의 활약과 강력한 트랩 수비를 앞세워 승리했고, 마지막 5차전에서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힘을 내며 업셋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6%의 기적이었다.
캐롯에 앞서 1차전 패배 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창원 LG, 부산 KT(현 수원 KT), 전주 KCC다. 먼저, LG는 2003-2004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를 만나 1차전을 내줬지만 2, 3차전을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에는 6강 플레이오프가 3전 2선승제였다.
2011-2012시즌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했다. 1차전을 패했지만 2, 3차전을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차전에서 패배, 시리즈 동률을 이뤘으나 5차전을 잡아내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7-2018시즌 KCC의 상대 또한 전자랜드였다. 1차전을 내준 KCC는 2차전을 잡으며 1승 1패를 만들었다. 이후 3차전에서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4, 5차전을 모두 승리,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이정현의 말대로 ‘승기매직’이 이뤄진 캐롯.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를 만나 또 한 번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KGC와 캐롯의 4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13일부터 안양체육관에서 펼치진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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