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와인에 플레이리스트까지..박진, G7 주한대사 초청 만찬에 공들인 까닭은
다음달 히로시마 정상회담 앞두고
韓-G7간 긴밀 소통·협력강화 기대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이번 주말 잇따라 한국을 찾아 박진 장관과 양자회담을 한다.
오는 16일~18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담 참석에 앞서 서울을 방문해 한반도 및 글로벌 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앞두고 박진 장관은 G7 외교장관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든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박진 장관과 첫 대면회담을 가진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이 첫 방한이다. 독일 외교장관의 방한은 지난 2018년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 이후 5년만이다. 프랑스 카트린 콜로나 외교장관도 지난해 11월 발리 G20 정상회담 계기 박진 장관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 이후 처음으로 방한하게 된다. 프랑스 외교장관의 방한은 지난 2018년 장 이브 르 드리앙 장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계기에 참석한 이후 역시 5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하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지난해 10월 방한한데 이어 6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된다.
이들 G7 외교장관 방한에 앞서 박진 장관은 10일 한국 주재 G7 회원국 대사들을 외교부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외교부가 G7 대사들과 별도의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에는 필립 골드버그 미국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 타마라 모휘니 캐나다대사내정자, 필립 르포르 프랑스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대사, 페데리코 파일라 이탈리아대사 등 7개국 대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박 장관은 또 한국의 BTS, 뉴진스 등 K-pop 뮤직과 함께 G7 각국의 사연이 담긴 음악을 2곡씩 만찬장 배경음악으로 직접 선곡해 각국 대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일본 곡으로는 얼마전 별세한 일본의 유명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화 마지막황제 주제곡을, 프랑스 곡으로는 클로드 드뷔시가 1890년에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 달빛(Clair de Lune)을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로 들려졌다.
박 장관은 만찬사에서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되어 전 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한 G7 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책임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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