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개훌륭' 합류, 이경규 "내말좀 들어!" 견제[종합]
[OSEN=김나연 기자] '개훌륭' 박세리와 이경규가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10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박세리가 3기 제자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강형욱은 새 멤버가 온다는 소식에 "저는 센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형님이 마음대로 못하는. 형님을 쥐락펴락하는"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경규는 "나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강형욱은 "그건 당연하죠 그런분이 오실거다"라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새 제자의 훈련사 지원서를 살폈다. 이를 본 두 사람은 "만만치 않은 분 같다"고 추측했다. 강형욱은 "이영자 누나 나이가 어떻게 되냐"며 이영자를 예상했지만, 이경규는 "영자는 개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개를 6마리나 키운다는건 파이팅 넘치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등장한 3기 제자는 박세리였다. 이경규는 "원래 집이 충청도냐"고 물었고, 박세리는 "대전이다"라며 "서울에 일이 많아서 요즘은 거의 서울에 거주한다. 대전에 강아지 있고 언니동생이 봐준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어떤 견종 키우냐"고 물었고, 이 과정에 말끝을 흐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형욱은 "왜 말을 제대로 못하냐. 막내 제자가 어렵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어렵지 않다. 나보다 골프를 잘해서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후 박세리는 "물어보고싶은게 있냐"고 묻자 "우리 아이들이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건 아닌데 조이가 강아지들이 새 집에 오면 소변을 못가리는건 당연한데 소파에다 하는걸 너무 좋아하더라. 하필 때마침 소파를 바꾼지 얼마 안됐는데 그 소파가 1년이 안됐는데 나가야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자신의 반려견이 물어뜯어놓은 소파를 보여주며 "갈기갈기 찢어놨다. 이정도는 돼야지 고민이라고 해야지. 한마리가 뜯은건데"라며 "이거 보고 만족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또 문제 되는거 있냐"고 물었고, 박세리는 반려견 중 찹쌀이에 대한 설명을 늘어놨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급격히 지루해 했고 ,강형욱은 "형님이 이런이야기 길어지는거 되게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이경규는 "아니다. 수술을 두번했다는거 아니냐 .두번했다고 하면 된다. 수술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요약했다. 박세리는 "왼쪽다리는 아예 못쓴다. 세발로만다닌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언제 한번 시간내서 점검해보죠"라고 빠르게 진행했다.
이날 문제견은 2살로 추정되는 셰퍼드+진돗개 믹스견 '캡틴'이었다. 아빠 보호자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임시보호하던 강아지로, 구조대에서 데리고 왔다고. 하지만 엄마 보호자에게 입질을 하고 점프를 하는 등 통제 불가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담벼락을 넘어 다른 집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임시방편으로 케이지를 샀지만 이 역시 거뜬히 넘어다녔고, 결국 집 현관에 가둬둔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보호자가 나간사이 캡틴이는 현관문을 열고 탈출해 마당까지 드나들었다. 이에 보호자들간에 입마개 논쟁 등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 것.
이를 지켜본 강형욱은 "진돗개는 점프는 하지만 터치하고 만다. 셰퍼드는 밀치는걸 좋아한다. 몸을 밀쳐서 반동으로 넘어지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얼굴까지 점프해서 뽀뽀 박치기 하는거 좋아하는 애들도 있다. 진돗개는 담을 넘는 애들도 많지만 그것보다 땅 파는걸 훨씬 좋아한다. 두 친구한테도 경계심 있지만 시작이 다르다. 진돗개는 영토 지키려는게 강하다. 셰퍼드는 주인을 지키려는게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진돗개가 충성심이 강한줄 알았다. 집보다는 주인에 대한 충성싱때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잘못된 인식이다. 제가 말씀드린다면 진돗개는 토착견이다. 진도라는 고장에만 자라서 영역에 대한게 크다. 셰퍼드는 개량종이다"라며 돌연 자신의 지식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강형욱은 "(박세리가) 첫날이니 이야기를 듣고있어라"라고 말했지만, 이경규는 "첫날에 잡아놔야된다. 내가 여기서 3인자가 될순 없다"며 한껏 경계했다. 박세리 역시 "너무 견제하시는것 같다. 갑자기 불편해졌다. 저는 강아지가 좋아서 배우로 온건데 너무 경계하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이경규와 박세리가 먼저 문제견을 만나러 갔다. 캡틴은 현관문 너머에 있는 이경규를 보자 이를 드러내며 경계를 했고, 이경규는 "우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훈련사님 와야할것 같다. 입마개 해도 덤빌거다"라고 공격성을 짚었다. 반면 박세리는 거침없이 캡틴에게 다가가더니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쳐다보고 있다"며 공격성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본 이경규는 "문제가 심각하다 .박프로가 개를 전혀 안무서워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개보다 박프로가 더 심각하다"며 "제가 갔더니 애가 완전 핀트가 나가있다"고 캡틴의 공격성을 강조했다. 박세리는 "공격성 있는 애들이면 달려들어서 짖었을거다. 제가 갔을때 처음엔 살짝 입을 씰룩거리더니 쳐다보고만 있다"고 반박했고, 이경규는 "내 얘기좀 들으라고! 내 이야기 전혀 안들어. 내 눈을 쳐다보고 내가 얘기하는걸 좀 들어라"라고 역정을 냈다.
이에 강형욱은 "형님은 3년동안 위험한 친구들을 많이 봐서 안전 생각해서 말씀하시는것 같고 세리 누나는 처음 오셨으니까 희망을 가지고 보는것 같다"고 중재했다. 이경규는 "광기를 봤다. 그걸 보는순간 얘는 충분히 앞으로 사고를 칠 가능성이 있으니 철저한 예방을 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견의 집으로 향한 강형욱은 "건강한 어른 개가 되려면 좋은 선생님이 필요하다. 지금은 누군가에겐 굴복하지만 누군가에겐 우위에 서는것만 배우고 있다. 그게 숙달되면 건드리면 힘의 우위를 잴거다. 그래서 이 시기에 선생님이 중요하다"라고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빠 보호자를 중심으로 캡틴과 서열 정리를 위한 훈련을 이어갔다. 강형욱은 "이렇게 놀면 얘가 배우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이친구는 '나보다 센 아빠다'라는걸 안다. 이런식의 놀이를 어릴때 2, 3개월때 해야한다. 평소처럼 점프하고 밀치지 않고 있지 않나. 이럴땐 예뻐하되 또 올라올려고 할때 제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야외에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도록 담장을 높히고 캡틴이 지낼수 있는 견사를 설치할 것을 제안하며 훈련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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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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