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24년 재선 출마 계획중…공식 발표 준비는 '아직'"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6억9000만 달러(약 8984억 원) 규모의 기금을 약속했다. 2023.03.3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NBC방송의 알 로커 앵커와의 인터뷰 중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다"면서 "다만, 공식 발표할 준비가 아직 덜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부활절 달걀 행사와 관련한 대화를 이어가던 중, 로커 앵커가 "(이런 행사들을) 여러 번 하고 싶지 않은가?"라고 질문하자 "적어도 3~4개 부활절 달걀을 더 먹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해 백악관에서 부활절 달걀 행사를 몇 번 더 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커 앵커가 "2024년에 있을 대선에 나간다는 말인가? 뉴스를 좀 달라"고 재차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할 계획이다(I plan on running)"고 재차 확인했다.

더 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의사를 공개석상에서 발표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연임 의사를 밝힐 기회를 모색해왔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2월 연두교서를 전후해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들 이야기했지만 언급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바이든이 여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주변에서는 재선 출마선언을 서두르기보다, 대통령으로서의 의제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무게를 두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