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투자 심리 위축에 고전…정부에 긴급 구조 요청
벤처업계가 자금 애로를 겪고 있다며 정부에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 대표들은 1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벤처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위한 간담회’에서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민간의 투자 규모가 감소했고, 투자 심사도 기술 개발보다는 매출액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도 투자 심리가 위축돼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서 펀드 청산과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벤처기업 대표들은 대출이나 보증을 통해 운영자금을 공급하고, 신성장 산업 분야나 기술 개발 업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지속해서 투자하며,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정책금융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캐피털과 에인절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벤처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시작한 벤처 시장의 투자 혹한기가 계속돼 벤처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예비 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완결형 벤처 생태계 구축’을 주요 국정과제로 꼽고 올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20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니콘·중소·중견기업 육성을 5대 중점 전략 분야의 하나로 선정하고 총 9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