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끊긴 공관 CCTV에 "천공 없어"...소환 조사에 불응
[앵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을 확인해 봤지만 천공이 등장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할 수 있는 영상 분석은 다 했다는 입장인데 애초 출석 의사를 밝혔던 천공도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확보한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은 4테라바이트, 영화 2천 편 분량입니다.
공관 CCTV 영상에 천공이 있는지가 의혹 풀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3월,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최근까지 분석한 공관 CCTV 영상에는 천공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은 하루도 빠진 날이 없을 정도이며 삭제 또는 인위적 조작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영상이 흐리거나 일부 시간대가 빠진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관 CCTV를 100% 복원해 분석하진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의혹을 제기한 쪽에선 천공이 차를 타고 공관을 돌아봤다면 CCTV에 잡히지 않을 수 있고 공관뿐 아니라 육군 서울사무소 영상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부승찬 / 전 국방부 대변인 : 총장이 그걸 나한테 뜬금없이 전략사령부 확대개편식에서 천공이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왔다 갔다, 이런 얘기를 (거짓말로) 한다는 게 우습잖아요.]
CCTV 분석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는 경찰은 앞으로 부 전 대변인에 대한 사법 처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말 출석 의사를 밝혔던 천공은 입장을 바꾼 상태입니다.
"관저 이전과 무관하다"는 서면 의견서를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이후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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