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현동 의혹' 김인섭 소환조사...이재명 측 로비 추궁

김다연 2023. 4.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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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현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어떤 청탁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과거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에 용도 변경 같은 인허가를 해결해준 대가로 35억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측근인 부동산 개발업자 김 모 씨도 함께 불러 사업에 도움을 준 경위와 금품 사용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5년, 김 전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뒤, 성남시가 한 번에 사업부지 용도를 네 단계나 높여줬다는 게 핵심입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난 2월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아시아디벨로퍼 등 40여 곳을 상대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였고, 측근 김 씨부터 신병확보 시도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과거 이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김 전 대표가 김 씨와 공모해 성남시와 시행사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김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이 같은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와 정진상 전 실장을 상대로 인허가 청탁을 하면 김 씨는 성남시 공무원을 상대로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역할을 나눠 로비 작업을 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미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 씨뿐만 아니라 김 전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백현동 사업 시기 김 전 대표와 백 차례 넘게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난 정 전 실장과 사업 최종결재권자인 이 대표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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