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전배수 “13년 전 연극 속 노수산나와 부녀 호흡, 성장한 모습에 가슴 벅차” 종영소감
‘신성한, 이혼’의 빌런 전배수가 시청자들을 향한 작별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이 매회 극적인 이혼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안방극장에 따스한 온기를 드리웠다. 그 가운데 극 중 금화로펌 파트너 변호사 ‘박유석’ 역을 맡아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승우와 보이지 않는 살벌한 기류를 만들어내며 매회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전배수가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전배수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섭섭하고 아쉽다”고 종영 소감의 운을 뗐다. 이어 “그간 선역을 자주 선뵈어서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었던 찰나에 감독님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훌륭한 감독님 휘하 촬영장의 모든 스태프들은 최고의 팀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에 관해서는, “조승우 배우는 동생이지만 리스펙하는 배우이고, 노수산나 배우는 13년 전 연극에서 저의 둘째 딸 역으로 장기공연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고 해 보는 이들을 뭉클케 했다.
마지막으로 “‘신성한, 이혼’에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 이 나고 보람차다. 기분 좋게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진심 어린 안녕을 고했다.
박유석(전배수 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불행과 고통에도 개의치 않는 가증스러운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분노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특히, 딘티 화-마춘석 부부의 이혼 소송에서 판세의 흐름을 뒤바꾼 신성한(조승우 분)에게 이서진(한혜진 분)의 동영상 스캔들을 들먹이며 유책 배우자 승소 케이스를 언급하는 치졸한 반격은 더욱 분노를 더했다. 승소를 위해 진실을 숨기려던 박유석은 사건의 핵심을 찌른 신성한과 펼친 전면전에서 패하고 말았지만, 조금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증인으로서 위법을 저질렀음을 인정하지 않는 파렴치한 면모를 보인 박유석. 과거 진영주(노수산나 분)에게 포섭돼 의뢰인 신주화(공현지 분)의 양육권 박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신과 의료기록 정보를 서정국(김태향 분)에게 제공, 신주화의 패소를 방조했음에도 이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분에 불을 붙였다.
결국 진실이 모두 드러나고, 진영주로부터 받은 역대급 규모의 퇴직금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악에 받친 듯 소리지는 박유석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쾌재를 부르게 만들며 카타르시스를 줬다.
그간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대중을 찾아온 전배수는 이번 ‘신성한, 이혼’을 통해 빌런 변호사 박유석의 위선적인 얼굴을 그려내며 극의 적재적소에서 균형을 맞추는 중견 배우의 힘을 다시금 증명했다.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진실을 숨기는 비열함, 신성한의 물음에서 얄미운 방법으로 교묘히 피해 나가는 치졸함 등 이전 작품들에서와는 전혀 다른 결의 모습을 선보이며 노련하고도 디테일한 연기로 박유석 캐릭터를 구체화했다.
선역과 악역을 고루 오가며 지금껏 그래왔듯 차근한 행보를 이어갈 전배수의 다음 변신이 기대를 부른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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